궐련형 전자담배로 고작 3% 이동…KT&G 릴, ‘핏’ 4000만개피
궐련형 전자담배로 고작 3% 이동…KT&G 릴, ‘핏’ 4000만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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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늦은 공급속도는 시장확대 문제될 것
▲ 2일 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실적발표에서 KT&G 4분기 일반담배 판매물량은 98억개비로 전년대비 12.8%감소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담배스틱인 핏 물량이 4000만개비로 예상에 못 미쳤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가 출시된 이후, 기존 담배시장에서 끌어온 수요가 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담배스틱인 핏 판매 물량이 4000만개비로 예상에 못 미쳤다.

2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담배수요는 734억개비로 전년(736억개비)대비 3.9%줄었다. 이를 기준으로 KT&G가 발표한 '4분기' 일반 담배 판매물량은 98억개비로 전년대비 12.8% 줄었다. 1년 대비 4분기 감소율이 3배 이상이다.

반면 해외 담배업체의 작년 4분기 판매량은 110억 개비로 전년보다 0.1% 증가했다. 매출액은 역시 전년대비 0.6% 떨어졌지만, 이는 원화강세로 인해 개비당 평균단가가(376원, -0.6%) 하락한데 따른 영향이다.

일부 IB업계에서는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의 핏과 관련해 예상 점유율을 종전보다 5%정도 하락한 30%정도로 낮춰 전망했다. KT&G 릴과 핏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외국사 제품인 유통 확대 속도에 비해 더디다는 점과 향후 해외진출시 단가 하락이 불가피해 순이익이 감소한다는 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KT&G 해외담배 매출의 절반 수준이 중동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UAE를 비롯해 중동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이 특별 소비세를 100%부과하면서 밀수 담배 시장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불가피해 전체 담배업체 순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인삼공사의 매출 성장 및 매출총이익률(GPM) 개선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확산 및 핏 공급 속도가 기대보다 지연되는 점과 해외신시장 확대 과정에서 단가가 할인될 수밖에 없는 점은 주당순이익(EPS)을 하향조정할만한 근거를 제시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최선미 연구원은 “릴/핏의 판매량은 KT&G가 내놓은 예상치보다는 훨씬 상회할 것"이라며 ”KT&G 자체 가이던스에 따르면 2018년 핏 판매량을 11억개비로 제시하고 있으나, 지난 4분기 릴 판매량 8만대 및 5월경에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핏의 BEP(손익분기점) 판매물량(2~2.5억개비)를 감안할 시 KT&G의 가이던스는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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