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스파크‧말리부 판매 부진 32.6% 하락
현대차, RV계 차량 및 그랜저 효과로 내수 판매 증가
현대차, RV계 차량 및 그랜저 효과로 내수 판매 증가

한국지엠은 1월 완성차 기준, 내수 7,844대, 수출 34,557대 판매했다. 한국지엠의 1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2.6% 감소했다, 주력 차종인 스파크, 말리부 판매량이 하락하면서 전체 내수 판매 하락으로 이어졌다. 다만 우수한 실연비로 경제성을 높인 디젤 제품 라인업을 추가한 쉐보레 크루즈가 전년 대비 112.7% 증가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게 위안이다.
경차 유일 국토부 신차안전도평가(KNCAP) 안전성 1등급의 스파크는 전년 동월 대비 22.7% 하락한 3,34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가솔린 중형 세단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한 말리부는 전년 동월 대비 58.6% 하락한 1,476대를 판매해 큰 감소폭을 보였다. 두 주력 차종 판매 하락으로 내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월 해외 수출에서 20.5% 늘어난 1만5천445대를 판매해 성장세를 이어간반면 국내 내수시장에선 14% 감소한 6천402대를 판매해 고전을 이어갔다.
차종별로 보면 르노삼성의 내수 주축인 QM6는 2천162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SM6 판매량은 같은 기간 47.4% 줄어든 1천856대에 그쳤다. 다만 SM5는 작년 1월보다 3배 가까이(185.3%) 많은 933대가 팔렸고, QM3는 물량 부족을 겪은 지난해와 비교해 243.2% 증가한 659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내수에서 고전을 이어간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는 내수시장에서 선전했다.
현대차는 1월 국내 시장에서 14% 증가한 5만1426대를 판매했다. RV계 차량이 큰 폭의 판매량 증가를 보이며 내수 시장을 이끌었다. RV는 코나 3,507대, 싼타페 2,957대, 투싼 2,813대, 맥스크루즈 326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한 9,603대 판매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1,939대 포함)가 9,601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 5,677대, 쏘나타(하이브리드 290대 포함) 5,520대 등 전체 승용차는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한 2만2,954대를 판매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아이오닉 EV는 1,086대가 팔리며, 지난 2016년 12월(1,184대)에 이후 달성하지 못했던 전기차 1천대를 돌파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4,047대, G70가 1,418대, EQ900가 939대 판매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52.7% 증가한 6,404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와,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다소 주춤했던 RV 시장에서 좋은 판매 성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도 1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1.7% 증가한 3만 9,105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국내판매 증가는 설 연휴가 1월에 있었던 지난해 대비 근무일수가 증가한 것과 함께 지난해 초에는 판매되지 않았던 스팅어와 스토닉 등 신규 차종의 판매 추가, 최근에 새롭게 투입된 상품성 개선 모델의 선전 등에 힘입었다.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쏘렌토는 전년 대비 13.8% 증가한 5,906대가 팔려 기아차 국내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고 ▲봉고Ⅲ 트럭 4,832대 ▲카니발 4,669대 ▲모닝이 4,487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작년 12월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더 뉴 레이’는 전년 대비 두 배가 넘는 2,645대가 판매됐으며, 지난해 말 가솔린 모델 투입으로 라인업을 강화한 스토닉은 출시 이후 최다인 1,987대가 판매됐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월 내수 7,675대, 수출 2,530대를 포함 1만205대를 판매했다. 국내 내수시장에선 9.4% 증가한 7천675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출시 초기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영향으로 1월 기준으로 14년 만에(2004년 1월 : 8,575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9일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1월말 기준으로 계약대수가 9천대를 넘어서면서 국내 SUV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쌍용차의 베스트 셀러인 티볼리가 출시 첫 달 4,200대가 넘는 계약을 올린 것과 비교해도 초기 계약물량이 2배가 넘는 수치이다.
쌍용자동차는 “국내 대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의 적체물량 해소를 위한 생산 물량 확대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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