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겨냥해 초대형 뮤지컬들이 몰려온다. 브로드웨이 라이센스 뮤지컬부터 프랑스 뮤지컬에 순수창작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한바탕 명승부가 벌어질 예정이다.
가장 먼저 출발선에 선 작품은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작품인 ‘에비타’.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 ‘에바 페론’의 삶을 다룬 뮤지컬 ‘에비타’는 뮤지컬계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작곡)와 팀 라이스(작사)가 만든 작품이다. 라틴음악과 탱고 등 남미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주인공 에비타역에는 김선영. 배혜선이 열연한다.(17일~2007년 1월 31일. LG 아트센터)
역시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 콤비의 작품인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예수’역에 팝페라 가수 임태경과 그룹 ‘부활’의 보컬 김재희. 뮤지컬계 샛별 강필석이 캐스팅됐다. ‘유다’역에는 가수 김종서와 밴드 ‘내귀의 도청장치’의 보컬 이혁이 더블캐스팅돼 서로 다른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 김선경. 이혜경이 마리아역을 맡았다. 예수의 마지막 7일간에 벌어진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12월 20~2007년 2월 4일)
코엑스 오디토리움. 호색한 돈주앙의 삶과 사랑을 담은 뮤지컬 ‘돈주앙’은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작전이다.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는 감미로운 음악과 화려한 라틴 음악을 결합시켜 열정적인 분위기를 선사할 예정. 오리지널 팀이 펼치는 연기와 스페인 무용수들의 댄스가 볼거리.(30일~12월 16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수준높은 국내창작 뮤지컬도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최근 브로드웨이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돌아온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지난 3년간의 공연을 업그레이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뉴욕 뮤지컬 시어터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이자 2004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마리아 마리아’에는 뮤지컬계의 대모 윤복희를 비롯해 탤런트 허준호. 가수 소냐 등 스타급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예수를 유혹하는 창녀 막달라 마리아의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다.(12월 8~30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총 제작비 15억원을 들이는 창작뮤지컬 ‘황진이’는 시대를 뛰어넘어 모두에게 사랑받는 기생 황진이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뤘다. ‘황진이’역에 뮤지컬 ‘겨울연가’의 배우 서정현과 밴드 ‘뷰렛’의 보컬 문혜원이 더블캐스팅돼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낸다. 독일출신의 작곡가 미하엘 슈타우다허의 서정적인 음악이 가세하고 디자이너 정경희의 의상이 볼거리를 더한다.(25일~12월 25일)
라이센스부터 창작 뮤지컬까지‘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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