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들의 에덴이 보인다!
중증장애인들의 에덴이 보인다!
  • 남지연
  • 승인 2006.12.01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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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회 아산상’ 복지실천상 수상자, 홍성규 사무국장

고용창출 통해 장애인들에게 자립의 희망 주려 앞장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에덴하우스의 홍성규 사무국장이 지난 11월 24일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에서 주최하는 ‘제 18회 아산상’ 복지실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장애인들의 가증성과 능력을 발견해내는 일입니다”라며 장애인에 게 자립의 희망을 주는 그를 장애인들의 삶의 현장 에덴하우스에서 만나보았다.

지체 3급(우측하지장애)의 장애인 당사자인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에덴하우스 홍성규 사무국장, 그는 사회적으로 교육의 기회나 직업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살아온 이다.

자립을 통해 독립된 인격체로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된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공동체를 마련하여 이들을 위한 사회적 재활과 직업재활 사업에 매진했다.

이후 자신들도 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장애인들의 수가 증가되면서 이들의 직업재활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전신마비 장애인으로서 에덴하우스 설립자인 정덕환 이사장과 함께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지금은 국내 100여개 쓰레기 수거용 비닐생산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체가 된 ‘에덴하우스’이지만, 그가 처음 들어온 1985년 당시에는 독산동의 작은 지하에서도 쫓겨날 처지에 놓일 정도로 열악하고 영세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었다고 한다.

오른쪽 다리에 장애가 있는 그에게 사지가 뒤틀린 장애인들의 딱한 사정은 이미 남 일이 아니었다.

그때부터 뛰어다니기 시작해 쓰레기수거용 비닐봉투 생산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장의 설비를 구축하고 근로자 모집과 교육, 생산시스템 마련과 판촉 등에 힘써왔으며 미인가 시설이었던 에덴하우스를 법인으로 등록시키는 일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동안 정부의 최소한 보조금만으로 생활한 수혜적 입장의 직업적 중증장애인(정신지체, 뇌성마비, 발달장애, 간질 등)들에게 생산 활동을 통한 직업재활의 기회를 제공하여 경제적 자립을 이루게 하고 가정과 사회의 이익을 돌려주는 생산적 존재로 전환시키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중증장애인과 직업적 중증장애인들은 다릅니다. 하지만 마비된 사람도 중증장애인이지만 그들이 앉아서 하는 대부분의 일에 있어서는 더 이상 장애인이 아닙니다. 하지만 정신지체장애인과 같은 직업적 중증장애인들은 단순한 수용보호시설밖에는 갈 곳이 없습니다. 부모나 사회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상태가 호전될 수 있는 직업적 중증장애인들이 여전히 방치되고 있는 것을 볼 때 정말 안타깝습니다.”

어려운 과정이지만 훈련을 하고 교육을 받으면 충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들을 홍 사무국장은 외면할 수 없었다.

결국 2000년부터 최저임금제까지 실시하여 그들을 당당한 근로자로 거듭나게 했으며 중증장애인고용창출을 통해 생산적 복지 실현에 이바지했다.

또한 21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한결같은 헌신과 노력으로 직업적 중증장애인이 독립된 인격체로서 직업재활을 통해 사회와의 통합과 생산적 복지를 이룰 수 있다는 새로운 장애인복지패러다임을 통해 사회와의 통합과 생산적 복지를 이룰 수 있음을 확립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시설에서 생활하던 장애인 근로자중에는 공무원, 목회자, 선교사, 복지상담사, 작가, 복지단체 시설장 등으로 성장한 이도 있다.

중증장애인의 직업재활을 통한 경제적 자립이 자연스러운 사회관계로 이어졌으며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장애인들의 결혼을 주선하여 50여 쌍의 장애인들에게 가정을 갖게 했다.

사무국장으로 운영 전반의 업무를 총괄하는 위치에서 지역사회 재가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설치하는데 적극 참여했다.

즉, 장애인들에 대한 상담, 교육, 의료, 직업재활 및 정보화 교육, 재가 장애인들의 복지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역 장애인에게 이용토록 하고 있고 장애아 전달 어린이집 설치 운영으로 저소득 장애아 가정들에 대하여 종합적인 보육서비스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가장 문제가 되었던 제품에 대한 불신 문제에도 앞장섰다. 그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정부 또는 일반 기업과의 경쟁에서 요구하는 자격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시설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불신, 사회의 고정관념, 편견, 관계공무원의 인식부족 등 장애인생산품의 구매를 위한 장벽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했다.

그리하여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정부·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장애인 복지법 시행령·시행규칙과 보건복지부장관 고시 2000-4호 (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제도 실시기준)등의 법적·제도적 근거 마련에 기여하였다.

특히 중증·중복장애인들을 위한 직업재활과 생산적 복지를 위해 생산 아이템에 맞는 제반시설을 갖춘 모델 정립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또한 장애인 생산품의 질적 향상을 담보하기 위해 품질경영시스템인 IS9001과 환경경영시스템인 ISO4000의 인증을 통해 국제적 규격에 맞는 품질경영을 실시해나가고 있다.

이어 환경마크획득과 KSSM1000(합성수지단체표시승인)으로 비록 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이지만 한 단계 앞선 품질인증 제도를 도입하여 환경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을 생산함으로서 환경보전정책에도 일조해오고 있다.

홍성규 사무국장이 근무하고 있는 에덴하우스는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산적 복지 이념을 실현하는 중증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서 직업적 중증장애인들의 고용창출을 통한 생산적 복지실현을 목표로 한다.

그리하여 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의 육성을 통한 장애인 일자리 창출로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가고 있다.

희망의 ‘2016 에덴하우스 프로젝트’

직업적 중증장애인들의 고용창출과 생산적 복지실현을 목표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장애인다수고용사업장’을 육성하고자 계획하고 있는 ‘2016 에덴하우스 프로젝트’, 홍성규 사무국장의 힘찬 발걸음에서 직업적 중증장애인들의 에덴이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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