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이날 특강을 통해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으로 우리 영토임을 강조하고 독도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후세들이 감정과 애국심만으로는 안 되고 국제감각을 키우고 이론적으로 무장해 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일본은 이미 군사대국이 됐다. 사람들 간에도 감정적으로 대하면 실패하듯이 이성적으로 대해야 실수가 없다. 우리가 기술과 경제적 측면에서 일본에 비해 약하지만 우방과 동맹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도 분쟁에 대해서 여야간 합의점이 있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한 대표는 “독도는 우리영토이다. 영토에 관한 한 여야합의라는 게 없어도 각 정당간의 목표는 같다”고 말한 뒤, “이순신 장군은 23회에 걸쳐 일본과 싸우면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다. 이순신 장군은 대 일본 무패의 전적으로 일본을 제압했다. 그래서 독도를 넘보고 있는 일본에 대해 말조차 꺼내지 못하도록 민주당에서는 독도에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우자고 주장했다. 이순신 장군의 숭고한 애국혼이 독도에 버티고 있는 한 저들도 감히 넘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마침 얘기나 나와서 밝히는데 오늘 이 행사의 후원은 시사포커스 신문사이다. 그런데 이 자리에 시사포커스의 박강수 사장이 참석중이다. 그리고 이제 민주당과 시사포커스가 함께 손잡고 ‘독도에 이순신 장군 동상세우기’ 모금운동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며 본지 박강수 사장을 소개하고 “이 모금운동에 오늘 참석해 주신 여러분들께서도 단 돈 1원이라도 동참해 달라”고 제안해서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한 “그래서 민주당의 전통을 이어감을 전제로 제3지대에서 신당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동참할 것이다. 또 분당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는데, 요즘엔 그런 말을 전술적으로 하지 않는다. 한나라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전통 민주세력이 함께 모여야 한다”며 “하지만 상대방(한나라당)을 비난하고, 망하게 하고, 못 되게 하기 위해 함께 모인다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 남을 못 되게 하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고, 대의를 좇아 견제세력으로 모일 수 있어야 정당하다는 것이다”라고 말해 민주당 중심의 정계개편론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리고 ‘5·31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하고 내년도 대선에서도 현재 한나라당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부분에 대해 한 대표는 “현재까지 대선 후보가 정해진 정당은 없다. 12월 9일 국회회기가 끝나고 나면 열린우리당이 해산 후에 새로운 정치질서가 생길 것이다. 한나라당이 내년 대선에서 집권 할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선거 결과에 대해 예단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대선과정에서도 한나라당이 이길 줄 알았으나 선거결과는 그게 아니었다. 대선 결과는 대통령 선거일 당일 국민들의 생각이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에 달려있는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대표는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외교 문제에 대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나 국방부의 2020플랜 등에 대해서는 수백조원의 비용을 들이려 하지 말고 예산을 절약하고, 미국을 활용하자. 서로 간에 필요로 하기 때문에 동맹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DJ께서 북한의 김정일을 만나 통일 이후에도 미군이 한반도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을 때, 김정일도 긍정적으로 대답했었다. 그런데 왜 미군철수를 주장하느냐고 물었을 때, 김정일은 그것은 ‘국내용’이라고 말했었다. 지구상에 자주국방 국가는 없다. 미국도 한국산 부품을 이용해서 최첨단 무기를 만들기도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민주당의 여성취업정책’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민주당은 당사에 ‘딸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관심 있게 정책을 추진중”이라며 “DJ시절부터 부부가 공동문패를 사용하고, 최초로 여성 차관이 나오지 않았느냐. 결국 정부에서는 기업이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하고, 이로 인해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이다. 앞으로의 국가정책의 영향으로 여성들도 일자리가 늘어날 확률이 많다”고 답변했다.
이날 한 대표의 특별 강연에는 참석한 학생들과 교수들 모두 자리 이석자들 없이 시종 진지하게 경청했으며,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많은 참석자들이 질문했고 주어진 시간이 한정돼 있어 일부 질문자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못했지만 열기 띤 분위기였다.
강연을 들은 한 교수는 “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한 주제의 강연이었다. 가능하다면 자주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이날 행사를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