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지본' 2004 서울콘서트 "Blue in Green"
이른바 '홍대음악'이 '크라잉넛'을 끝으로 '자멸'하고 말았다는 씁쓸한 이야기가 나돌 무렵, 이런 넋두리를 단박에 깨뜨려 버리고 한국 펑크 음악계의 새로운 주자로 떠오른 '홍대앞 출신'의 밴드가 바로 '레이지 본'이었다.
지난 2002년, 폭발적인 데뷔 앨범
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뒤, 바로 다음해에 이를 능가하는 두 번째 앨범 를 통해 '앙팡-테리블'에서 성숙된 락 뮤지션으로 거듭난 '레이지 본'. 그들이 올초 발표한 2.5집 과 오는 6월 발매될 3집 사이의 짧은 기간 동안에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뜨겁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이라는 타이틀 하에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타이틀처럼 '초록'과 '파랑'의 컨셉으로 시작된다. 초록이 상징하는 파릇파릇함, 젊음, 청춘의 향취와 파랑이 상징하는 우울함, 불안함이 만나 이루어진 이 독특한 이미지네이션은, 바로 현대 한국의 청춘이 겪고 있는 이중적인 색채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기타의 노진우와 임진규, 보컬의 이준원, 드럼의 김석년, 베이스의 안경순, 그리고 트럼펫을 연주할 진 토시오 등, 2001년에 완성된 현재의 라인업이 그대로 총출동할 이번 공연은, 여느 때보다 먼저 다가온 늦봄-초여름의 뜨거운 분위기를 한껏 달구어줄 '화끈한' 공연으로서, 여름을 맞이하기 직전, 나른한 기분의 락 팬들에게 더없이 즐겁고 에너제틱한 기분을 선사해줄 수 있을 것이다.
(장소: 대학로 질러홀, 일시: 2004.05.08)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