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스, 아길레라를 제친 '검은 진주'의 신보
스피어스, 아길레라를 제친 '검은 진주'의 신보
  • 이문원
  • 승인 2004.05.03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욘세의 "Dangerously in Love"
최근 가장 화제를 집중시키며, 절대다수의 음악전문지, 연예전문지에서 '최고의 신예'로 손꼽히는 인물을 들자면 단연 비욘세를 꼽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미 상당한 인기를 끌어모은 3인조 여성밴드 '데스티니스 차일드'를 통해 인지도를 확보한 그녀는, 솔로로 데뷔하자마자 밴드시절을 뛰어넘는 엄청난 성공을 거둬 일약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오른 것. 마치 '핑클' 출신 이효리의 성공기와 닮아, 우리에겐 또다른 흥밋거리로서 다가오기도 한다. 그녀의 새 앨범 는 비욘세를 결정적으로 띄웠던, 독특한 보이스컬러와 탁탁, 무릎을 치게 만드는 리듬감이 절대적으로 부각되어 있는 앨범으로서, 그녀의 팬들을 확실히 만족시킬 만한 결과물로 등장했는데, 이미 빌보드 챠트 톱 5 내에 진입한 'Crazy in Love'와 'Bonnie & Clyde 03' 등의 완성도 높은 트랙이 귓가를 사로잡는다. 특히 'Crazy in Love'의 경우 아시아 시장에 확실히 어필할 목적으로 TV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F4'의 오건호와 듀엣으로 녹음되어 또다른 재미를 준다. 그녀가 출연했던 미국내 흥행 2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히트작 <오스틴 파워-골드멤버>에 삽입된 'Work It Out'도 수록되어 있다. 현재 인기최정상가도에 있는 아이돌의 음반을 듣는 것은, 야심적인 뮤지션의 앨범과는 또다른, 약간 키취적인 재미를 만끽시켜 주는데, 비욘세의 경우 이런 키취적 재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까지 지니고 있어 그녀의 고정팬들 외에도 많은 이들을 만족시켜 줄 수 있을 듯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