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의 '멀티미디어 노래방' 국내 새로운 유형의 업종으로 자리잡을 듯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새로운 문화를 갈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는 필수다. 이런면에서 볼때 포화상태에 이른 노래연습장은 막다른 길목에 서 있는 듯 하다. 시설경쟁을 통해 정형화된 틀을 벗어난다 해도 노래연습장이라는 업종의 틀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노래방문화를 살리면서도 보다 차원 높은 오락문화를 창출해 선보이고 있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 창원소재 (주)엔터21 김종훈 대표이사는 '노래찾는 사람들(이하 노찾사)'이라는 멀티미디어 노래방시스템을 개발해 그동안의 노래연습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종식시키고 건전한 놀이문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과 함께 지역 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 시스템을 설립 운영함으로써 대중 오락문화 전반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김 대표이사는 "기존 노래방사업의 난립과 음주문화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오랜 연구 끝에 '노래찾는 사람들'이라는 멀티미디어 노래방을 창안하게 됐으며,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을 계기로 향후 이 사업이 국내 새로운 유형의 업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식사와 음주 노래를 한곳에서 할 수 있는 '멀티 엔조이 파크'시대 개막
경남 창원시 상남동 유탑프라자빌딩 6층과 한독빌딩3층에 자리한 '노찾사'는 저녁이면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이렇게 멀티 노래방 '노찾사'가 짧은 시간에 시장성을 확보하게 된 데에는 정확한 시장분석과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를 시스템에 적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존의 노래방에서 할 수 없었던 음주와 식사가 가능해졌고, 답답했던 이미지와는 달리 고급인테리어로 품격을 높인 실내가 이곳을 찾게 되는 배경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노찾사라는 새로운 유형의 업종을 만든 (주)엔터21 김종훈 대표이사는 "음주문화의 변화 등으로 인해 이제는 단순한 노래방이나 대중주점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든 현실이며, '술마시는 노래방'에서 벗어나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와 술 그리고 노래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신개념의 '멀티 엔조이 파크'가 시대적으로 절실한 시점이어서 오랜 시장조사 끝에 접목하게 됐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접대부 고용과 이로 인한 퇴폐적인 모습이 노래방문화를 퇴보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로 인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건전하고 편안한 복합 위락공간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고급화 대형화 차별화를 선언
요식업과 노래연습장, 주점의 복합적인 시스템을 갖춘 노찾사는 고급화와 대형화, 차별화가 내재돼 있다. 기존의 2∼3차로 이어지던 음주문화가 경기불황과 음주소비의식의 변화 등으로 한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합리적인 행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노찾사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저렴한 가격의 메뉴와 품격 있는 실내 인테리어 그리고 체계적인 고객관리 서비스로 노래방문화 전반의 질을 향상시켰다. 이런 시스템으로 인해 고객층에 제한이 없이 가족이나 연인 직장 회식장소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창원에 사는 중소기업 한 직장 여직원(23·창원시 용호동)은 "회식 후에는 노래방이나 유흥주점을 가게 되는데 직장동료의 모임에 외부인이 함께 할 때는 서먹서먹하기도 하고 도중에 나가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부분이 전혀 없고 식사까지도 한곳에서 할 수 있어 이미지가 참 신선하고 좋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각 실의 인테리어에 테마가 담겨 있고, 기존 노래방과 주점에서 보기드믄 고급 음향영상설비가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생일이나 파티, 기념일과 같은 각종 축하생사때 흥을 돋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소품이 준비돼 있다는 점이다. 또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멤버쉽카드가 발급돼 누적된 포인트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기도 한다. 이외에도 노찾사에서는 1명의 종업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개의 룸을 책임지고 서비스해주는 룸서비스 실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고객만족도는 더욱 높아지고 한번 찾은 고객은 이곳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화로 전국에 '멀티 노래방' 붐 일기 시작
창원1호점과 2호점의 성공적인 시스템으로 인해 (주)엔터21 (www.ent21.co.kr)은 노찾사를 프랜차이즈화 할 방침이다. 창원지역에서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올해는 경남일원부터 순차적으로 10곳의 가맹점을 설립할 계획이며, 이를 점차 확대해 전국에 약 40여 곳으로 규모를 넓힐 예정이다. 점포 입지에서 오픈 및 향후 직원교육을 비롯 사후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회원정보 및 매출을 관리하는 전산 운영프로그램이 있어 사업경험이 없어도 누구든지 할 수가 있다고 이상경 체인사업본부장은 밝혔다.
프랜차이즈사업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기존 체인점을 찾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상담을 통해 보다 정확한 입지를 선정하고 준비하는 것도 빠른 시장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프랜차이즈사업은 너무 망설이면 오히려 시간만큼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창업 관련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도 하나의 사업성이라고 조언한다.
[인물탐방- (주)엔터21 김종훈 대표이사]
"'노래찾는 사람들'의 멀티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가장 중요한 사항은 기존 술마시는 노래방의 퇴폐적인 영업행태와 차별화를 시도해 사회 전반의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특별소비세나 유흥업소 중과세부분 등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그동안 유통업과 일반음식점업, 건축업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멀티미디어 노래방이라는 시스템을 개발한 김종훈 대표이사는 이렇듯 가맹점 운영시 가장 부담스러웠던 세금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누구나 부담없이 창업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었다.
"그동안의 비효율적인 음주문화로 인해 경제적인 지출이 많았으나 이를 해소하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국내 새로운 위락문화가 형성되면서 가맹점주님들이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 경제에 적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는 기업경영에 있어서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투명하고 건전한 놀이문화 형성이 최우선 방침이라고 언급하고 이를 전국화 하는데 온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사업 경영컨설팅 업무도 함께 진행해오고 있는 김 대표이사는 현재 창원시 상남동에 '맥주찾는 사람들'을 함께 운영해 오고 있으며, '맥찾사'의 프랜차이즈사업도 준비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그는 서민적인 대중음식점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이에 대한 경영시스템과 개발을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기존의 부동산사업과는 다른 체계적인 부동산 프로젝트 사업도 도전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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