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의하면 우리나라 남궁은 교수(명지대 환경생물공학부)가 지난 12월 3일 우루과이에서 개최된 ISO(국제표준화기구) 상하수도서비스 기술위원회 총회에서 프랑스, 미국, 일본 등 20 여개 전(全)회원국들의 찬성을 얻어 하수도분야 공동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물시장 개방에 대비하기 위해 구성된 ‘수처리선진화사업단’단장인 남궁은 교수의 이번 의장직 수임은 향후 상하수도서비스 국제표준화 주도와 더불어 우리나라 상하수도서비스 경쟁력을 한 층 더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상하수도서비스 기술위원회(ISO/TC224)는 세계적으로 수자원 보호와 양질의 물 공급, 효율적인 하수 처리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베올리아, 온데오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프랑스의 건의로 ‘02년 신설됐는데, 현재 4개의 작업반에서 상하수도 시설의 운영 및 유지관리와 관련된 서비스 관리체계 개선을 통해 서비스의 질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3종의 표준을 ‘07년 하반기를 목표로 제정 중에 있으며, 서비스의 질을 평가하기 위한 성과지표를 포함시켜 상하수도 사업자의 비교·평가를 통해 상·하수도 사업의 투명성을 제고하도록 하고 있다.
관련 표준이 제정되면 상하수도 사업자의 서비스 질에 대한 성과평가가 강화되어 사업자간에 경쟁이 촉진되고 자유무역협정(FTA) 등에서 상하수도서비스 부분의 시장개방 압력이 점점 거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약 8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물시장은 현재 재정능력 및 전문성 등의 부족으로 시장개방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경우 상하수도분야의 대국민 서비스를 개선하고 대외경쟁력을 향상시키며, 나아가 상하수도서비스 분야의 가장 큰 시장인 아시아 등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기술표준원 조덕호 바이오환경표준팀장은 남궁은 교수를 국내 전문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관련부처(환경부), 기관(수자원공사·상하수도협회·환경관리공단), 학계(서울시립대 등) 및 업계와 함께 국내 대응방안을 계속 마련해 나갈 예정이며, 더불어 국내에 적합한 성과지표 및 평가시스템을 마련하고 상하수도서비스 국제표준화에 우리나라 이익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