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연출과 내면의 형상화에 주목
발상을 뒤엎는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평난 한태숙이 연출하고 대사 하나하나에 혼신의 연기를 선보이는 윤소정이 출연하는 연극 ‘강철’이 공연된다.
‘강철’은 이유 없고 순간적인, 익명을 향한 증오와 살의를 파고든 작품. 교도소를 배경으로 4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하며, 그들의 내면을 통해 현대인의 광기를 발견할 수 있다. 살인죄로 감옥에서 복역 중인 엄마(윤소정), 그런 엄마를 찾아오는 세련된 커리어우먼 딸(서은경), 중성적인 매력의 여교도관(서이숙)과 남교도관(손진환)이 등장한다.
엄마 제이는 남편을 살해한 죄로 무기형을 선고받았지만, 제이는 15년째 살해 동기조차 말하지 않은 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그런 엄마를 찾아오는 딸 유진. 반복되는 면회를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쌓아가고, 기억 속의 과거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엄마의 살인이 정당방위라는 것을 안 딸은 상소를 준비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예상 밖의 비밀. 로나 먼로가 원작이다.
‘강철’은 오는 16일 김애실 한나라당 의원과 경기여고 3학년생 50여명, 학생들의 어머니를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는 것으로 공연을 시작한다. 대학로 아룽구지 소극장에서 내년 1월 28일까지 공연되며, 문의전화는 02-764-8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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