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강원도 삼척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밤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12일 산림청과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 9분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오후 4시 14분 인근 야산으로 확산됨에 따라 산림청은 헬기 7대와 차량 12대 등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나 날이 어두워져 야간산불 체제에 돌입했다.
여기에 이날 오후 9시 20분경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에서도 원인 미상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에 산림청은 삼척시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밤사이 특수진화대 등 지상진화인력 720여 명을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기계화시스템을 활용해 야간 진화를 추진했다.
아울러, 12일 7시 17분경 일출과 동시에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임차, 소방•군 헬기 등 총 21대의 산림헬기와 1200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하고 어느 정도 진화한 것으로 알렸다.
특히 이날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25㏊의 산림이 전소되고 불길이 인근 연립주택을 위협해 주민 중 노약자 41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는 소동도 불거졌다.
일단 당국은 진화가 완료되면 드론으로 촬영영상을 분석하고 산불전문피해조사반을 투입해 자세한 피해면적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42일째 계속되고 있고, 이번 주말에만 삼척산불을 포함해 전국에서 15건의 산불이 발생하는 등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올해 71건의 산불이 발생해 지난해 42건에 비해 69% 증가했으며, 피해면적도 78ha로 작년 34ha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