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유증 주관, 파생상품 수익 여전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한국금융지주가 지난해 각 분야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 카카오뱅크의 적자폭 개선과 초대형IB 1호로 선정된 후 시작한 발행어음으로 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510억원으로 전년대비 79.9%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093억원으로 같은 기간 82.1%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9.4%, 순이익은 121.5% 개선됐다.
한국금융지주는 무엇보다 카카오뱅크(58%지분)의 적자가 대폭 개선되면서 올해도 수익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분기 481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대출 성장 및 비용 감소로 4분기에는 377억원으로 적자 폭을 감소했다.
올해도 카카오뱅크는 빠른 대출 성장과 카드사용액 증가 및 마케팅 비용 감소로 점차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월 수신이 5.8조원을 넘어섰고, 고객수가 524만명이며, 체크카드 발급수가 394만건을 넘은 상황이다. 올해 1월 카카오뱅크는 전월세 대출업무를 개시했다.

이 밖에 한국금융지주는 IB부문에서 현대상선 유상증자 주관으로 200억원의 수익이 발생했고, ELS 및 ELW의 파생상품운용이익은 작년 1분기(338억원), 2분기(659억원), 3분기(505억원), 4분기(339억원)으로 2분기 이후 감소추세이지만, 4분기 여전히 300억원 이상으로 글로벌 증시 상승에 헤지펀드 평가이익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유일한 발행어음 증권사로 첫 해 200~300억원 이익이 증가할 것”이며 “우리은행 지분 4%에 대한 배당 수익(작년 연말배당 108억원인식)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