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국회 운영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회의 진행에 대해 과도한 위원장 권한 남용과 독단, 독선, 독재적 진행“이라며 ”국민들은 슈퍼 울트라 갑 위원장으로 느꼈을 법하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 운영위 청와대 업무보고 회의를 주재한 김성태 운영위원장은 과도한 위원장 권한 남용과 독단, 독선, 독재적 진행으로 국민들 입길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어제(21일) 첫 운영위 회의를 주재한 김 위원장의 회의 주재 점수는 낙제점이라는 것이 국민들의 평가”라며 “운영위 회의 진행 순서와 질의 시간에 대해 3당 간사 간 사전합의를 묵살하는 발언과 진행, 오전 회의 종료 후 회의를 일방적으로 정회 선포하고 회의 초반 동료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사사진행발언을 막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장 지위가 완장을 찬 골목대장인 듯 출석 기관과 동료 의원들에게 위원장 권능이라느니, 특단의 판단이라느니, 자료 제출 때까지 위원회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며 “가장 놀라운 것은 국회 개원 이래 최초로 청와대 비서실장을 발언대에 서라고 지시했는데 이 모습을 지켜본 국민들은 슈퍼 울트라 갑 위원장으로 느꼈을 법하다”고 어이없어했다.
또 “어제 운영위원회 회의에 앞서 있었던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대표는 ‘자유한국당 116명의 맞춤형 보복, 짜여진 각본에 의해 의원들 한 사람씩 솎아내고 있다’는 정치보복 주장을 펼쳤는데 운영위 회의 진행이 마치 분풀이나 화풀이, 청와대 군기잡기는 아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국회 운영위원장 자리가 결코 청와대나 국회의원 위에 군림하는 상황은 아니고 3당 간사 합의를 위원장 마음대로 어겨도 되는 황제위원장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앞으로 3당 간사의 합의에 의한 의사일정을 존중해 줄 것과 출석 기관에 대해서 과도한 지시나 윽박을 중단하고 예의를 갖춰주실 것을 촉구 드린다”고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운영위원에 대해서도 박 수석은 “어제 국회 운영위와 법사위에서 보여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억지 주장과 황당한 질문, 독단 운영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권성동 의원 등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놓고 민생법안도, 대국민 약속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사를 무사 시키고야 말겠다는 오기로 비춰진다”고 꼬집었다.
박 수석은 “자유한국당은 지난 2주간도 전체 상임위 법안심사 보이콧으로 국회를 파행시켰다는 점을 반성하고 남은 시간, 정쟁 시도보다는 제발 조건 없이 성실하게 입법심의에 임해줄 것을 재차 촉구 드린다”고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