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을 수용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국제적 전범인 김영철이 대한민국 땅을 밟고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과 악수한다면 우린 문재인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열린 한국당의 김영철 방한 반대 기자회견에 같은 당 의원들과 함께 참석해 “김영철이 우리 대한민국 땅을 밟게 함으로써 사회 분열과 남남갈등을 유발하고 세계 최고 동맹관계인 한미동맹을 이간시키려는 전략이란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북한의 전략을 받아들이는 문 대통령”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에도 김 의원은 김영철 방한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가 판문점 가서 막아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통일부 당국자가 ‘2010년 민군합동조사단은 북한 정찰총국장이 천안함 공격을 주도했다고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김영철 소행이라고 결정한 바 없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라며 “국제조사단에서 국가(북한) 소행이라고 밝혔고, 북한 조직체계상으로 볼 때 김영철의 소행이라고 관련 기사들이 나왔었다”고 적극 반박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는 김 의원 외에도 나경원 의원 등 중진 의원들 다수를 비롯해 김성태 원내대표, 홍문표 사무총장 등 지도부까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굳이 김영철을 맞아들이겠다고 하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북한 핵폐기를 약속받았다는 사실을 전국민에게 먼저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청와대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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