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유력 금호타이어…노사, 자구안 합의실패
법정관리 유력 금호타이어…노사, 자구안 합의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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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2시간 부분파업 진행 노조원에 협상 결렬 이유 설명
사측, 법정관리 절차 진행 여부 등 논의 예정
금호타이어 자구안 합의해 실패하면서 노조는 조만간 2시간 부분파업을 진행, 협상이 결렬된 이유 등에 대해 노조원에게 알릴 예정이며, 사측은 본사에서 법정관리 절차 진행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은 노조가 시위하는 모습.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자구안 합의해 실패하면서 노조는 조만간 2시간 부분파업을 진행, 협상이 결렬된 이유 등에 대해 노조원에게 알릴 예정이며, 사측은 본사에서 법정관리 절차 진행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은 노조가 시위하는 모습. ⓒ금호타이어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26일 금호타이어 자구계획안 합의를 두고 노사가 만나 교섭을 진행했지만 서로 이견만 노출하며 끝내 합의해 실패했다. 이에 합의실패에 따라 채권단이 예고한대로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행이 유력해질 전망이다.

26일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날 10시부터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 합의를 위한 본교섭에 나섰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채 합의에 실패했다.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은 더블스타 재매각이 불거지면서다. 이날도 노조는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설에 대한 사측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며,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교섭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이같은 내용을 문서로 사측에 전달했다. 문서에는 ‘채권단이 해외매각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면 교섭에 나서겠다'는 조건부 협상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채권단이 해외매각 재추진 철회 입장을 오늘까지 공식적으로 밝혀야지만 큰 틀 속에서 사측과 조율했던 임금동결, 상여금 반납, 구조조정안 등을 협의하고 합의안을 도출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측은 앞서 25일 입장을 발표 ““노조가 해외 매각 반대를 이유로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합의를 거부함으로써 기한 내 MOU 체결이 어려워 졌다”며 노조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 때문에 이날 합의안에 대해 입장차만 확인됨에 따라 사측은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사측의 입장자료에는 더블스타로의 재매각설에 대한 어떤 내용도 없었다. 이에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설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오늘이 지나가기까지 노사가 채권단에 '자구안 합의' 약정서를 제출하면 되지만 오전 교섭 이후 재교섭이 진행되지 않는 한 금호타이어 법정관리행은 유력해질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노사간 협상 결과에 따라 차입금 1년 연장을 골자로 한 채권단과 협약 체결 또는 '파국'을 뜻하는 법정관리 절차 진행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조만간 2시간 부분파업을 진행, 협상이 결렬된 이유 등에 대해 노조원에게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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