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에 대해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미국의 부당한 통상압력에 맞서 국회 차원의 결의안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한국당 불참에 수포로 돌아갔다”며 “국회 파행을 접고 ‘포스트 평창’을 같이 고민하자”고 촉구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거리에서 정쟁으로 하루를 보내면 그만큼 시급한 민생현안이 또 하루 미뤄진다”며 “어제도 한국당의 거리 집회를 이유로 법사위를 비롯한 일부 상임위 법안심사소위가 일방 취소됐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성과를 이루려면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한국당도 국회 파행을 접고 '포스트 평창'을 같이 고민하자”며 “남북관계 개선 고민과 해법을 국회에서 건설적인 비판과 지적을 통해 풀어가자”고 제안했다.
2월 임시국회에 대해서는 “오늘을 포함해 2월 임시국회 회기가 이틀 남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는 만큼 조속히 모든 상임위를 정상화하는 협조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개헌과 관련해서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소중한 개헌 시간마저 볼모로 잡고 있다. 개헌 논의를 국회가 주도하려면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한국당은 개헌 몽니를 중단하고 개헌 논의 테이블 앞에 앉으라”고 촉구했다.
또 “뜬금없이 10월 개헌론을 들고 나오고 이제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한다”며 “한국당을 뺀 야당은 (6월 개헌에) 이견이 없다. 한국당은 오직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공학에만 매몰돼 있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평창에 머무른 19일 남북이 하나임을 실감했다”며 “남북 청년이 쌓아올린 상호 이해를 굳건히 하고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는 것은 정치권 모두의 숙제이자 사명”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연일 북미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대화 의지를 밝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비핵화 협상을 한사코 거부한 과거와 달리 대화와 타협으로 무게 추를 옮기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