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에 배신감…금호타이어노조 “매각 공식철회 없이 자구안 논의 없다”
산업은행에 배신감…금호타이어노조 “매각 공식철회 없이 자구안 논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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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해외매각 추진 공식 철회 요구
산은, 노조 동의 없다면 법정관리 후 청산 등 모든 가능성 열어놔
노조는 더블스타 해외매각 공식 철회 입장 없이는 노사 자구안 논의는 없다는 입장이다. 산은 역시 노조가 자구안 계획에 동의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어 양측의 양보 없인 금호타이어 법정관리행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노조는 더블스타 해외매각 공식 철회 입장 없이는 노사 자구안 논의는 없다는 입장이다. 산은 역시 노조가 자구안 계획에 동의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어 양측의 양보 없인 금호타이어 법정관리행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와 채권단이 더블스타 해외매각설에 대한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더블스타 해외매각 공식 철회 입장 없이는 노사 자구안 논의는 없다는 입장이다. 산은 역시 노조가 자구안 계획에 동의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어 양측의 양보 없인 금호타이어 법정관리행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사 자구안 합의를 위해 하루의 말미를 연장해줬다.

27일 금호타이어 노조는 입장자료를 내고 지회의 통보서 ‘해외매각불가’ 입장에 대한 채권단의 답변 내용을 검토한 결과 “채권단이 중국 더블스타와 해외매각을 밀실에서 추진하고 있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것”이라며 “지역민의 80%가 반대하고 금호타이어 구성원이 결사반대 한중국 더블스타 매각을 재추진 하는 것에 대해 배신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채권단은 전날인 26일 △외부자본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가 최선의 대안이며 실행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자구계획과 해외매각은 별개사안 이다 △향후 투자유치가 불가피할 경우 별도로 지회와 협의할 계획이다 △MOU체결 이전까지 노사합의서 제출을 요구 한다 △노사합의서 제출하지 못하여 경영정상화가 파국상태에 빠질 경우 그 책임은 노동조합에 있다는 답변을 노조에 전달했다.

노조의 요구는 이렇다. 노사 자구안 논의에 앞서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추진하는 더블스타 해외매각에 대해 공식적인 철회를 요구 중이다. 만약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자구안 논의는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채권단은 단호한 입장이다. 노조 협조 없인 회생 불가능하기에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 금호타이어 자구방안과 관련 “자구 계획을 노조와 협의해 끌어내려고 하고 있다”며 “금호타이어 노조가 자구안 계획에 동의하지 않으면 금호타이어는 회생 가능성이 없기에 법정관리 후 청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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