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미투 운동’ 지지 의사를 밝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동참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해야 한다”며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경질을 요구했다.](/news/photo/201802/181249_211619_1740.jpg)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27일 ‘미투 운동’ 지지 의사를 밝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동참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해야 한다”며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젠더폭력을 발본색원하라며 부끄럽고 아파도 이 기회에 실상을 드러내고 근본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대통령의 관심과 동참을 환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엽기적 성의식과 여혐은 심각한 젠더폭력 수준”이라며 “까발려진 가해자들에 비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는데, 탁 행정관은 앞서 지난 2007년 펴낸 자신의 책에서 ‘콘돔 사용은 성관계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건 테러를 당한 기분’ 등의 여성 비하 표현을 쓴 바 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떠오른다”며 “대통령의 말대로 아프더라도 이 기회에 실상을 드러내고 청와대부터 발본색원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미투운동으로 세상이 들끓고 있고 숨죽이던 을들의 용기로 세상이 바뀌고 있다”며 “이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대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북미 대화 용의를 내비친 것과 관련해선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다. 핵실험·미사일 발사 등을 해서는 안 되며 평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여야 한다”면서도 “우리 정부 역시 개성공단 재가동을 염두에 둬야 하고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의 방북 승인 요청도 허용해줘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