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자유한국당이 민주평화당(위)에서 정의당(아래)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려고 하는 데 대해 “정략적 짝짓기 놀음은 국민의 비웃음만 살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news/photo/201802/181262_211640_4122.jpg)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27일 민주평화당에서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려고 하는 데 대해 “정략적 짝짓기 놀음은 국민의 비웃음만 살 뿐”이라고 비판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영섭 한국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평당은 이혼 도장 찍은 지 얼마나 지났다고 또 이상한 짝짓기에 나선 것이며 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로는 성에 차지 않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어 “14석의 민평당과 6석 정의당이 합쳐 교섭단체 최소 요건인 20석을 턱걸이로 넘기겠다는 셈법”이라며 “두 당의 야합은 바람만 불어도 무너질 모래성을 또 쌓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목표하는 바가 다른 의원들이 모여 무슨 공통분모를 만들 수 있단 말인가”라며 “당명에는 민주와 정의를 걸어놓고 뒤로는 반민주, 불의의 정략적 행태를 꾀하는 것을 이해할 국민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대변인은 “정체성이 다른 정당의 짝짓기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정당정치를 뿌리째 흔드는 것”이라며 “정말 교섭단체가 되고 싶다면 2중대, 3중대 노릇은 그만하고 더불어민주당 밑으로 들어가 연명할 것을 추천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민평당은 지난 26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용주 의원으로부터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따른 검토사항을 보고 받은 뒤 정의당에 교섭단체 구성을 공식 타진할 것인지를 놓고 내부 논의에 들어갔는데, 현재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란 2개의 보수정당이 교섭단체 자격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진보정당 쪽은 민주당 하나뿐이기에 원내 구도 균형 차원은 물론 지방선거를 감안해도 외연 확대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추진하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