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정의당이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문체부 책임자 연루됐다며 ‘자신들만의 음서제’로 “많은 국민들에게 상실감과,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어제(27일) 강원랜드의 소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주무 책임자가 채용비리에 연루되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해당 책임자는 자신의 조카와 처조카 등 총 4명을 강원랜드에 인사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전화로 인사 청탁을 받은 카지노실장은 이를 인사팀장에게 전달한 후 면접 당일 포스트잇에 이들의 이름을 적어 넘겨줬다”며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은 이미 채용 청탁자들이 꽉 찬 상황에서 이들을 채용하기 위해 채용인원 확대까지 허락했고, 결국 면접전형에서 이들 네 명은 모두 합격했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에 대해 최 대변인은 “국회의원과 검찰
수뇌부 등에 이어 강원랜드 카지노 사업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국가 기관의 고위 공무원까지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개입되어 있었던 것”이라며 “사상 최대의 취업난 속에서 권력을 가진 이들이 그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자신들만의 음서제를 이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많은 국민들에게 상실감과,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이제 더 이상은 이러한 현실이 일상적인 사건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모두가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공정 사회로 도약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강원랜드 채용 비리에 관한 문제를 뿌리 뽑을 수 있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7일 ‘세계일보’에 의하면 “강원랜드와 문체부, 검찰 등에 따르면 전 문체부 관광산업팀장 A씨는 자신의 조카와 처조카 등 총 4명을 강원랜드에 인사청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결국 면접전형에서 이들 네명은 모두 합격했다. 합격결과가 나오자 청탁을 받은 B씨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부탁한 분들은 모두 합격시켰다’는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