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파 “중도포럼 출범”
실용파 “중도포럼 출범”
  • 배재우
  • 승인 2006.12.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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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신당’ 추진할 듯… 선도탈당 여부 촉각

▲ 안영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여당 통합신당파내 실용파 의원들이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열린우리당 보수·실용 성향 의원모임인 ‘국민의 길’ ‘실사구시’ ‘안정적 개혁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안개모)’ ‘희망21포럼’ 소속 의원들은 지난 14일 공동성명을 통해 “내년 2월 전당대회는 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해 국민대통합신당으로 가는 획기적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5일부터 같은 내용의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또한 오는 18일에는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하는 ‘중도포럼’ 출범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들 중 일부는 그동안 ‘통합신당파 선도탈당’를 주장해왔으며, 일부는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주장한 ‘한나라당 입당 타진 12명’으로 지목받기도 했다.

안개모 소속의 안영근 의원은 최근 “지난 13일 중도성향 의원 모임에서 고건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중도개혁세력이 결집하는 통합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큰 틀에선 ‘고건 연대’의 성격으로 봐도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21 소속의 양형일 의원은 14일 “전당대회에서 우리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해 새로운 통합정치세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지도부는 그것을 추진할 전권을 위임받아야 한다는 점을 명백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당대회에서 지도부를 합의추대하자는 중도파의 중재안을 거부하고, 전당대회 이전에 지도부 추대와 통합신당 노선을 미리 확정하자는 내용의 서명에 의원 80명 이상을 참여시킬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중도파의 중재안에 의원 66명이 서명했지만, 이 서명에는 실용파 일부 의원들이 포함된 숫자라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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