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70개 상공회의소 회장단은 15일 오후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개최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회의’에서 한미 FTA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협상이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은 성명서에서 최근 협상을 둘러싼 소모적인 찬반논쟁과 대규모 불법시위가 우리사회에 심각한 갈등과 혼란을 초래한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한미 FTA는 특정산업이나 집단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익 차원에서 판단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장단은 또 미국과의 협상 못지않게 내부적 국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정부가 피해산업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마련하고 반대집단 설득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장단은 원활한 협상추진을 위해 향후 전국 상공회의소가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전개한다는 데 합의하고, 한미 FTA 지지여론 확산과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자체뿐 아니라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전국 70개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치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이 성명서를 낭독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한미 FTA 타결을 위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공동성명>
한미 FTA는 향후 우리나라의 대미 교역과 투자는 물론 경제전반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중차대한 협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둘러싼 소모적 찬반논쟁과 일방적 주장만을 앞세우는 대규모 불법시위로 우리사회 곳곳에 심각한 갈등과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
이에 전국 70개 상공회의소의 회장단은 한미 FTA 협상의 차질 없는 진행과 성공적인 타결을 바라는 우리의 입장과 결의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자 한다.
첫째, 우리 상공업계는 한미 FTA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지지한다.
금년 한해 우리경제는 고유가와 환율인하 등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수출 3,000억불이라는 위업을 달성하였다. 이는 우리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얻은 값진 결실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한미 FTA가 새로운 시장의 개척과 교역의 증대를 통해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둘째, 성공적인 협상타결을 위해 국민모두가 뜻을 모아야 한다.
한미 FTA는 특정산업이나 집단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익 차원에서의 보다 대승적 판단과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국익이 좌우되는 중대 사안에 대해 일부 반대세력이 비민주적, 불법적 형태로 여론을 선동하는 현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국민 모두가 냉철한 판단으로 한미 FTA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뜻을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
셋째, 정부는 갈등조정과 피해산업 대책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미 FTA의 성공을 위해서는 대외 협상 못지않게 내부적인 갈등 해소를 통한 공감대 형성 역시 중요하다. 아울러 피해산업에 대한 무역구제 및 업종전환 지원 등 산업경쟁력 제고방안이 차질 없이 마련되어야 한다.
정부는 반대집단에 대한 지속적인 설득과 업종별 지원대책 수립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
넷째, 전국의 모든 상공회의소는 앞으로도 한미 FTA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동참과 지원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우리 상공회의소는 한미 FTA 지지여론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범국민적인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 협상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미 FTA의 성공적인 타결이 경제 활력회복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전국의 상공회의소는 회원기업과 함께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2006. 12. 15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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