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로서 찬성표 던지고 며칠을 앓았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9일 `열린우리당 제1기 원내대표를 마치며'라는 성명을 통해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 '진전된 검토' 필요성을 주장해 주목되고 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진전된 검토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평화재건부대'라는 파병목적을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인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의 언급은 "이라크의 최근 상황이 새로운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과 다른 것이어서 최근 당내 개혁그룹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재검토론'과 관련해 주목된다.
그는 특히 "이라크 포로에 대한 인권침해 문제는 미국이 주장하는 전쟁의 정당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야만적인 행위"라며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책임 있게 대응할 임무가 우리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라크 파병안 처리 과정을 회고, "마지막 투표 순간 찬성표를 던지고는 후배들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며칠을 앓았다"고 밝히고 "개인의 소신과 원내대표로서 책임감 속에서 나의 선택에 대한 평가는 후일로 미루겠다"면서 "다만 민주적 토론을 통한 당론결정을 실천하고 있는 당 원내대표로서 당론에 복속하는 것 이외의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 임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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