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내는 사업에 성공방식 확대 나갈 것 주문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LG그룹이 확고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LG전자의 ‘시그니처 가전’, LG생활건강의 ‘후’, ‘숨’과 같은 성과를 내고 있는 LG만의 성공방식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6일 구본준 LG 부회장은 제2의 ‘시그니처 가전’ 또는 제2의 ‘후’, ‘숨’을 언급하며 성과를 내는 사업에 성공방식을 확대해나가자고 주문했다.
구 부회장이 LG전자의 ‘시그니처 가전’, LG생활건강의 ‘후’, ‘숨’을 언급한 것은 지난해 최고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60조원 시대를 열었는데 OLED TV와 함께 LG시그니처 가전(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이 큰 역할을 했다. 프리미엄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LG 시그니처는 본질에 집중한 최고 성능, 정제된 아름다움, 혁신적 사용성을 지향하는 LG의 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2016년 처음 선보였다. 이후 수익성을 내면서 지난해 가전 영업이익률에서 삼성전자의 가전부문을 2배 이상 압도했다.
LG생활건강도 대표적 브랜드인 ‘후’, ‘숨’ 등을 앞세워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의 사드보복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대 실적을 낸 것은 ‘후’, ‘숨’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중국을 비롯한 해외사업의 호조 덕분이다. 특히 '후' 매출은 1조4000억원을 달성해 '아시아 톱' 브랜드에 등극했다. '숨' 매출도 3800억원을 넘어섰다. 고급화 전략과 차별화된 경쟁력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LG전자와 LG생건이 지난해 최고 실적을 내면서 LG그룹 계열사에서 성과를 내는 사업에 이 같은 프리미엄 전략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게 구 부회장의 의도로 읽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