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5인치 초대형 TV 시장 집중
![LG전자 ‘2018 TV 신제품 발표회’ [사진 / 시사포커스 DB]](/news/photo/201803/181694_212231_3836.jpg)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TV 대결이 올해도 경쟁구도를 이어가면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국내에서 ‘2018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OLED TV 10개 모델을 선보이며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지역 거래선과 미디어를 대상으로 ‘AI 올레드 TV’ 등 2018년 신제품을 소개하는 ‘LG 로드쇼’를 개최한 바 있다.
LG전자는 유럽인 독일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이어 3월 중순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각각 북미와 유럽 주요 미디어를 대상으로 ‘올레드 테크 세미나’를 개최한다. 지난해 LG 올레드 TV 10대 가운데 7대가 북미와 유럽에서 판매된 만큼 올레드 TV 최대시장인 이곳을 공략해 OLED TV 대중화에 나서기 위한 전략이다. 55~65형을 중심으로 판매전력을 짜며 가격을 20%이상 인하했다. 55형은 300만원에서 360만원, 65형은 520만원에서 1,100만원, 77형은 1,7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책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만 해도 33만5,000대에 불과했던 전 세계 OLED TV 판매량은 2016년 역시 72만3,700대에서 지난해 159만2,000대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2015년 15.8%에서 2016년 35%, 2017년 51.3%를 넘어서며 LG전자의 OLED와 삼성전자의 퀀텀닷으로 양분됐던 시장이 OLED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 재편에 따른 위협을 받으면서 프리미엄 TV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2018년형 QLED(양자점 발광 다이오드) TV 글로벌 출시 행사를 갖는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OLED 진영을 방어하고 최대 프리미엄 TV시장인 북미시장을 사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화질 변환, 컬러볼륨 개선 등 화질 관련 첨단 기술과 함께 65인치 이상 대형 라인업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IHS마킷에 따르면 75인치 이상 TV 출하량은 지난해 119만2천대에서 올해 169만6천대로 42.3% 증가한 뒤 내년 227만4천대, 2020년 338만8천대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대형 TV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함으로써 10년 이상 지켜온 '글로벌 1위'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도로 여겨진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75인치 초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0% 점유율로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일본 소니(32%), LG전자(10%) 순이다.
관계자는 “TV는 올해 75형 이상 초대형 TV 수요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형화 흐름에 맞춘 기술과 제품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