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일 "호남 푸대접 국회에서 따지겠다"
민주당이 검찰의 호남인사 잇단 구속에 찜찜한 표정이다.
장전형 대변인은 10일 신일순 육군대장과 봉태열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의 구속 등 호남 출신 인사들의 잇단 사법처리와 관련, "잘못이 있다면 바로잡아야겠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표적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태영 전남지사의 자살과 박광태 광주시장이 구속 중인 상황에서 신일순 대장 사건이 겹쳤다"며 "이번 신 대장 공금횡령 사건의 경우 지난 50여년 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진 부분이라는 지적도 있는 마당에 소중한 인적자원을 공개적으로 욕보인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남새밭에 풀이 났으면 뽑아야겠지만, 상추밭을 버려서는 안 된다"면서 "정치적 오해를 사지 않도록 매끄럽게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일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을 호남 푸대접으로 봐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가뜩이나 지금 호남에서는 중앙과의 끈이 다 끊어졌다고 보는 마당에 이렇게 된다면 낙후된 호남지역 개발이 더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면서 "현 정부 들어 1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퇴직 현황을 국회에서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지난 8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민주당 김옥두(66) 의원에 대해 법원이 10일 구인장을 발부하고 신병확보에 나섰다.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유선호(전남 장흥.영암) 당선자에게 고배를 마신 김 의원은 이번 총선과 관련, 올해 초 자신의 지역구 읍면 협의회장 6명에게 1인당 50만원씩 총 300만원을 불법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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