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롯데쇼핑의 지난해 실적이 부진함에도 고배당을 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205억8000만원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 아울러 매출 또한 18조1798억7110만원, 영업이익 5303억4666만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24.6%, -30.5%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롯데쇼핑은 배당금을 보통주 한 주당 5200원으로 책정하며 전년대비(2000원) 두 배 이상 늘렸다.
롯데쇼핑의 주식은 현재 ▲롯데지주(727만5675주, 25.87%, 378억3351만원), ▲신동빈 회장(278만1409주, 9.89%, 144억6332만6800원), ▲호텔롯데(248만4338주, 8.83%, 129억1855만7600원), ▲한국후지필름(220만9819주, 7.86%, 114억9105만8800원), ▲롯데아이티테크(135만3510주, 4.81%, 70억3825만2000원) ▲신격호 총괄회장(26만2438주, 0.93%, 13억6467만7600원), ▲부산롯데호텔(22만326주, 0.78%, 11억4569만5200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20만7911주, 0.74%, 10억8113만7200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13만3953주, 0.48%, 6억9655만5600원),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2만5811주, 0.09%, 1억3421만7200주), ▲장선윤 호텔롯데 전문(625주, 325만원) 등의 순으로 주식·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금액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롯데지주, 호텔롯데, 한국후지필름 등 지주 및 계열사 등을 제외하더라도 오너 일가는 총 341만2167주, 배당금 177억4326만8400원을 가져간다.
일각에서는 “회사 실적이 부진한데 배당금을 늘린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결국 오너 일가의 배를 채우기 위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주주가치 재고차원에서 여러 가지 사안을 고려해 배당금을 책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