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호텔신라, 김앤장 소속 김원용 사외이사 재선임 독립성 훼손?
[주총] 호텔신라, 김앤장 소속 김원용 사외이사 재선임 독립성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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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과 단독거래 내용 아니라고 밝혔지만…
문 대통령과 경남고 후배…반대표 던진 적 없어 ‘거수기’ 역할
호텔신라는 오는 21일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상태표 및 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 선임 건을 의결한다.  ⓒ호텔신라
호텔신라는 오는 21일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상태표 및 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 선임 건을 의결한다. ⓒ호텔신라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호텔신라 김원용 사외이사 재선임을 두고 호텔신라의 최대주주인 삼성생명과 자문계약 및 법률대리 등을 수행 등 김원용 사외이사가 소속된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거래내역으로 인해 독립성 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호텔신라는 오는 21일 삼성전자 장충사옥 B1 대강당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상태표 및 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 선임 건을 의결한다, 문제는 이번에 김원용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이 재 선임될 경우 독립성이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김원용 사외이사는 문 대통령의 경남고 후배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 선거캠프 출신이기도 하다.

김원용 후보는 2015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최초 선임되었으며,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미래사회연구원장이다. 김원용 후보는 지난해 활동기간 의안 내용에 대해 단 한 번의 반대표를 던진 적이 없었고 불참을 한 적도 있다. 사외이사는 경영진 활동에 대해 견제를 해야 함에도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호텔신라는 김원용 후보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당시인 2015년~2017년 3년 기간 동안 김&장 법률사무소에 1건의 법률자문을 의뢰했다. 사측은 후보와의 직접 관련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김 후보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현재 근무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믿을리 만무하다. 공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연관이 깊다. 호텔신라는 2013~2015년 5건의 법률자문을, 2015~2017년에는 1건의 법률자문을 의했다. 또한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2016년 호텔신라의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자살보험금 관련 대법원 소송을 대리한 바 있다.

김원용 사외이사 활동 당시 호텔신라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와의 1건의 거래를 진행했는데 거래금액은 6천500만원이다. 호텔신라는 공시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단독 거래내역이 아닌 22개 회사가 참여한 용산역세권개발 관련 공동소송 자문비용 중 당사의 지분 비율만큼 분담해 지급한 금액이라고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철도공사 이사회의 용산 역세권 개발 사업에 관한 토지매매 및 사업협약 해제 결의와 관련해 한국철도공사는 서울보증보험에 가입한 사업협약해지시 청구 가능한 보험금액을 청구했으며, 2013년 7월26일 지급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보증보험은 호텔신라를 포함한 민간출자자들에게 지분비율에 따른 협약이행보증금을 청구했다. 호텔신라는 자사의 지분비율에 따라 부담할 금액 32억5200만원을 서울보증보험에 지급하고 비용으로 인식했다는 설명이다. 동 협약이행보증금과 관련해 호텔신라는 한국철도공사에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해 2심 진행 중에 있다.

이와 관련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최근 3년 내 해당 회사(연결대상 포함) 및 회사의 최대주주와 자문계약 및 법률대리 등을 수행하는 경우 독립성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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