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UN 기관용 차량 납품…아반떼·프라이드·K3·쏘렌토
현대·기아차, UN 기관용 차량 납품…아반떼·프라이드·K3·쏘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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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최대 1천대, 약 1천2백만불 규모 수주
일본, 미국 업체 제치고 승용 부문에서도 품질 인정받아
현대·기아차는 UN 조달국(UNPD)이 최초로 시행한 기관용 차량 통합입찰에 참여해 세단(아반떼, 프라이드, K3, )와 CUV(쏘렌토)를 수주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현대·기아차는 UN 조달국(UNPD)이 최초로 시행한 기관용 차량 통합입찰에 참여해 세단(아반떼, 프라이드, K3, )와 CUV(쏘렌토)를 수주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기아차가 유엔(UN)에서 처음 실시한 ‘차량 통합 장기구매 입찰’에서 세단과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의 납품 계약자로 선정됐다.

현대기아차는 UN 조달국(UNPD)이 최초로 시행한 기관용 차량 통합입찰에 참여해 세단(아반떼, 프라이드, K3, )와 CUV(쏘렌토)를 수주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차량 규모는 향후 5년 간 최대 1,000대 규모이며 수출액 기준으로 약 1,200만불 수준이다.

이번 입찰 방식은 기존 각 산하기관별 중·소규모의 개별 조달방식에서 벗어나 기관 수요를 통합해 일괄 구매하는 방식으로 계약규모를 늘리면서 납품사로부터 대량구매에 따른 할인을 적용받아 UN과 납품 기업 간 공동 이익을 도모하는 UN의 새로운 조달 방식 중 하나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기아차는 최장 5년 동안 1,200만 달러 규모의 세단·CUV 차량을 UN 본부, 해외사무소, 산하기구 등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현대기차는 2010년 420대 규모의 UN 평화유지군용 미니버스를 납품한 바 있다. 여기에 현대모비스가 공급차량의 부품공급, 유지보수 업체로 지정되면서 향후 조달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입찰에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UN 시장을 이미 선점하고 있는 도요타, GM 등과 각축전을 펼쳤다.

이번 수주는 일본 및 미국의 선진 자동차 업체를 제치고 대규모 물량을 낙찰 받았다는 점과,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UN의 공개 경쟁입찰에서 상용차에 이어 승용차도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 차량 전분야로 UN 조달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벳 코우리 UN 조달관은 “유엔은 최상의 차량과 종합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기업과의 유익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기대한다”며 “오는 16일에 있을 ‘KOTRA-UN-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합동 회의에서 계약의 원활한 이행방안을 점검하고, 새로운 UN과의 협력모델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을 통해 UN에 공급하는 현대자동차 아반떼와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K3, 쏘렌토는 향후 UN의 마크를 달고 전 세계 UN 및 UN산하기관이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UN 공개 경쟁입찰에서, 기존 공급자였던 도요타와 GM 등 유수의 경쟁사를 제치고 승용차 부분에서도 공급사로 선정된 것은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뜻 깊은 성과다”며 “UN 조달시장 진출성공을 토대로 전 세계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각국 조달시장 참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 조달 시장은 2000년 이후 국제 정치 및 경제 이슈에 대한 UN의 역할 증대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UN 조달 본부 및 산하 기구를 포함한 총 조달 규모는 약 177억 달러(2016년 기준)에 이른다.

한국 기업의 UN 조달 시장 참여 실적은 전년 대비 11.55%가 증가한 2억 달러로 총 21개 UN 및 산하기구에 조달 실적을 올렸으며, 점유율 1.21%를 달성하며 전체 UN조달국 중 상위 18위에 등극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를 지원한 KOTRA는 이번 입찰에서 UN의 구매·납품 행정조사, 주요 인사 면담주선, 세부 입찰정보 제공 등 입찰의 전반적인 과정을 지원했다.

김두영 KOTRA 전략사업본부장은 “TV에서 UN 차량으로 토요타만 나오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며 “이제 우리 자동차가 평화유지 및 구호 등 UN의 모든 활동을 위한 손발이 될 것이며, UN의 활동과 연계돼 브랜드 및 기업 이미지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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