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금호타이어노조가 14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산업은행의 더블스타 해외자본 먹튀 매각 추진은 문재인 정부의 묵인 없이는 할 수 없다며 정부를 규탄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고공농성 중단하며 조합원께 드리는 글’ 보도자료를 내고 고공농성 중단과 총파업을 진행하며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의 더블스타 해외자본 먹튀 매각 추진은 문재인 정부의 묵인 없이는 할 수 없다”며 “금호타이어를 해외 먹튀 매각 추진하는 산업은행과 문재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앞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경영정상화란 명분으로 폐기된 노사자구안 합의와 해외매각추진 동의를 오는 30일까지 완료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가 주장하는 금호타이어 해법은 산업은행 논리인 금융논리가 아닌 산업논리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즉 금호타이어를 살리기 위해 당장 해외매각을 철회하고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금호타이어 정상화 대안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방선거를 앞둔 광주시장 예비후보들도 더블스타 해외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산은은 노조의 자구안 동의를 전제로 중국 더블스타를 대상으로한 제3자 유상증자 안건을 조만간 회의에 부의할 예정이다. 만약 노조 동의가 없다면 30일 이후에는 더 이상 채권 연장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금호타이어에 유동성 문제가 불가피하다. 이럴 경우 법정관리에 돌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산은은 1월말 1조3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를 1년 연장하면서 노사 간 자구계획안 합의시한을 2월말로 늦췄지만 노조가 해외매각에 반대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