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신임 원내대표 천정배
열린우리당 신임 원내대표 천정배
  • 김상미
  • 승인 2004.05.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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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등한 당-정 관계 형성"
열린우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천정배 의원이 선출됐다. 열린우리당 당선자 152명 중 150명이 참석 원내대표 경선에서 3선인 천 의원은 78표를 획득 5선인 이해찬(72표) 의원을 6표 차로 누르고 박빙의 승부로 당선됐다. 이에따라 신임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새 정책위원장에 홍재형 의원이 선출돼 열린우리당의 원내를 1년동안 이끌어간다. 천 의원이 평소 주장했던 개혁 드라이브를 강화시킬 것을 감안, 언론.사법개혁과 국가보안법 개폐문제 등 개혁과제들이 17대 국회 전반기에 탄력을 받아 추진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언론개혁과 관련해 편집권독립과 신문시장의 독과점 체제 개선 등을 개혁의 요체로 생각하는 천 원내대표는 "언론개혁을 포함한 중요한 개혁과제들은 정권초기 강력한 힘이 있을 때 해야한다"고 즉각적인 개혁을 시사했었다. 국가보안법 개폐문제에 대해서도 천 원내대표는 "우리사회의 해묵은 개혁과제로 국민적합의가 상당히 진전됐고 야당하고도 손쉽게 합의될 수 있는 과제"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경선에 앞서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의 대리인전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대리인전이라는 말은 언론에서 만들어낸 말"이라며 "천 의원이나 이 의원 모두 누구를 대리할 만큼 떨어지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정-김대리인전을 일축했다. 천 의원은 경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갖고 당-정 관계에 대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면서 "당이 청와대와 정부에 일방적으로 종속되는 문화를 시급히 극복하고, 대등한 관계 내지는 의원들이 역량에 따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도록 하겠다"며 당-정간 대등한 협력 관계 형성을 다짐했다. 천 의원은 또 "개혁을 강조한다고 해서 경제살리기와 민생 안정을 소홀히 한다고 보면 안되며, 이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개혁과 안정의 조화를 강조했다. 한편, 중도진보 개혁노선을 표방한 천 의원이 원내과반 여당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됨으로써 열린우리당의 개혁색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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