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이명박 구속되면 나는 ‘자동복당’”...민주당 ‘일부 지도부’ 비판
정봉주, “이명박 구속되면 나는 ‘자동복당’”...민주당 ‘일부 지도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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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하다가 심하게 파울 했다고 대한농구연맹에서 축구 선수 자격 정지하겠다는 것”
정봉주 전 의원<사진/시사포커스 유용준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MB는 대통령 되지 말았어야할 사람~!!’ ‘혐의사실 대부분 부인하니 구속되는 게 당연...’이라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런 얘길 이제야 하네요”라며 “참 우습죠”라고 느낌을 밝혔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복당을 불허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일부 지도부’의 잘못된 판단, 뒤집을 시간을 드리겠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 자신은 ‘자동복당’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MB는 대통령 되지 말았어야할 사람~!!’ ‘혐의사실 대부분 부인하니 구속되는 게 당연...’이라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런 얘길 이제야 하네요”라며 “참 우습죠”라고 느낌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제가 11년 전에 한 얘기”라며 “ 첫째, 이명박이 옵셔널벤쳐스 주가조작 및 자금 횡령 등의 공범이다. 둘째, 이명박이 다스와 BBK의 실소유자이다. 셋째, 이명박은 김경준과 공범이므로, 김경준과 함께 처벌받을(구속 될) 가능성이 크다”라는 자신에 대한 판결문을 인용했다.

이어 당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기억하시나요 민주당 의원님들, 그 때 모두 외면하거나 발뺌하거나 도망가셨잖아요. 심지어는 ‘혼자만 다치니깐 그만하라’고 하셨잖아요(386 출신 현재 서울지역 3선 현역의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그 때 한말 모두 사실이지 않습니까?”라며 “MB 가 힘 빠지니깐 이제야 구속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 ‘일부 지도부’ 꼭 기억하세요”라며 “저는 저 말 했다고 당원자격이 정지됐습니다. 그런데 당은 프레시안 폭로건이 논란 중이라고 복당을 불허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렇게 비유하면 이해가 되나요?”라며 “축구하다가 좀 심하게 파울 했다고 대한농구연맹에서 축구 선수 자격 정지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요!”라고 비유하면서 복당 불허조치를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MB 즉시 구속될 겁니다”라며 “이 문제로 당원자격이 정지된 정봉주는 MB 가 구속되는 순간 당원 자격이 정지된 원인이 사라지므로 당원 자격은 자동 복원입니다. 복당 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지도부’의 잘못된 판단, 뒤집을 시간을 드리겠습니다”라며 “이번 주, 논란 중인 저의 ‘12월 23일 행적’을 밝혀줄 사진이 완전한 검증 끝에 공개되고 저의 억울한 누명이 벗겨진다고 해도 당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까요? 역사는 ‘일부 지도부’의 그릇된 행위와 판단을 샅샅히 기록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복당불허를 결정하자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지금 원망하는 분들! 절대 원망하지 마라. 민주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가치이다”라면서도 “현재의 지도부가 떠난 그 자리 진짜 주인 민주당원이 남을 것이다. 나는 민주당의 진짜 주인인 민주당원의 명령만을 따를 뿐이다”라며 민주당의 현 지도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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