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올해 풀어야 할 2가지 숙제는?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올해 풀어야 할 2가지 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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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호텔 건립 교통·환경영향평가 통과 여부 본격사업 궤도 오를지 주목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 조기 안착에 연간 매출 5조원 목표 판가름
전통한옥호텔 건립을 위한 교통·환경영향평가 통과와 면세사업 활로를 위해 지난해 말 문을 연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의 안착은 이부진 사장(사진) 앞에 놓인 과제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전통한옥호텔 건립을 위한 교통·환경영향평가 통과와 면세사업 활로를 위해 지난해 말 문을 연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의 안착은 이부진 사장(사진) 앞에 놓인 과제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올해 핵심 사업은 2가지로 압축된다. 지난해 난항을 겪었던 전통한옥호텔 건립이다. 전통한옥호텔 건립은 이부진 사장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또 고공성장 이후 한풀 꺾인 면세사업 활로를 위해 지난해 말 문을 연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의 안착이다.

이부진 사장의 핵심 숙제 하나인 전통한옥호텔 건립은 사전 단계인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를 넘어서느냐에 따라 올해 안에 본격적인 사업 궤도에 오를지가 결정된다.

전통한옥호텔 건립은 중구 장충동2가 202 일대 총 5만9000㎡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높이의 전통호텔과 지하 4층~지상 2층 규모의 부대시설(지하주차장·면세점)등을 짓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5년간 두 차례 반려, 두 차례 보류 등 사업수정을 거치며 5번의 시도 끝에 2016년 3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최종 승인됐다. 그러나 올해 1월 서울시 교통영향평가심의에서 ‘호텔신라 장충동 전통호텔 신축사업’은 재심의 판정을 받으며 건립에 발목이 잡혔다. 2011년 8월 서울시에 한옥호텔 건립안을 처음 제출한 이후 7년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숙원사업이 시동을 걸기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최종 인허가를 받기 위해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를 넘어서야 신축 건립에 들어갈 수 있다.

한옥호텔이 건립되면 서울시의 경쟁력 강화와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한옥호텔에 3,000억원 투자와 함께 1,000명 이상의 고용 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옥의 우수성과 함께 남산 명소로 자리잡아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한옥호텔 건립이 이부진 사장의 오랜 숙원 사업이라면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 사업장 조기 안착은 올해에 풀어야 할 과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싱가폴 창이국제공항,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 태국 푸껫 시내 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 면세점 등 해외 면세점 확장에 나서면서 올해 시장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2018년을 호텔신라 글로벌 경영의 원년으로 삼자”며 “그러기 위해 우선 해외 신규 사업장을 조기에 안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영업을 시작한 면세점이 이에 해당한다. 지난해 소프트 오픈한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이 올해 그랜드 오픈하게 되면 연간 해외 매출이 1조원 수준으로 뛸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4조115억원으로,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이 안착하게 되면 올해 매출 목표치인 5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면세시장이 포화 상태로 더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없는 구조에 해외 면세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게 이부진 사장의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면세시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르러 수익을 내기가 예전처럼 쉽지 않다”며 “외형 확장을 위해선 글로벌 면세사업 확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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