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수사권, 경찰에 주는 건 시기상조…당론 재검토할 것”
홍준표 “수사권, 경찰에 주는 건 시기상조…당론 재검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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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사냥개 노릇도 견디기 힘든데 경찰이 떼거지로 달려든다 생각하면 끔찍”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기존의 검·경수사권 조정 당론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기존의 검·경수사권 조정 당론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기존의 검·경수사권 조정 당론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선 때 개헌시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의 영장청구’ 조항을 넣어 검경을 대등한 수사기관으로 만들기로 당론을 정했다”면서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하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를 이제 본격적으로 국회에서 논의한다. 다시 당론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당론을 번복하면서까지 재검토하려는 이유와 관련해 “최근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우리 당 후보들에 대한 야당 탄압식 내·수사와 울산지방경찰청장의 이기붕 말기 행태를 보니 경찰에 그런 권한을 주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고 시기상조”라며 “소수 검찰의 사냥개 노릇도 참고 견디기 힘든데 수많은 경찰이 떼거지로 달려든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끔찍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6일 울산지방경찰청이 한국당 소속인 김기현 울산시장의 비서실을 압수수색하고 시장 동생에 대해서도 아파트 건설현장에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로 체포영장까지 발부한 데 이어 21일엔 울산중부경찰서에서 지난 8일 홍 대표 등 3명에 대한 신분 확인과 보안검색 절차 없이 항공기 출발장에 입장시켰다는 이유를 들어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장 A씨 등 울산공항 관계자 2명을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는 데 따른 반발에서 나온 결정으로 보인다.

특히 홍 대표는 공항 보안검색대 무단 통과 혐의와 관련해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항에 가면 VIP 검색대가 따로 있다. 우린 검색대를 통과하지 않은 일이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반박하면서 “그렇게 야당 탄압하면 할수록 민심은 떠난다. 참 어이 없는 하루”라고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뿐 아니라 김기현 울산시장 비서실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도 정갑윤 국회 부의장 등 한국당 의원들이 같은 날 오후 울산지방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에게 거세게 따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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