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23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집행한 검찰을 향해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사건의 전모와 함께 2007년 당시에 이 사건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왜 덮어졌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2007년 대선 당시 BBK와 다스가 불거졌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덮어졌고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때 이 사건을 제대로 밝혔다면 (이명박은)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 것이고 한국은 다른 길을 갔을 것”이라며 “지금보다는 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 기회를 놓쳐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또 조 대표는 이 전 대통령 구속 수감에 대해 “범죄를 저질렀으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사필귀정”이라면서도 “전 대통령이 줄줄이 구속된 사태는 국가의 불안”이라고 한편으로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도, 대통령을 뽑아놓고 후회하는 일도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해왔던 조 대표는 이날 회의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이 전 대통령 구속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었는데, 사자성어인 명불허전에 빗대 “MB구속...명박허전, 사필귀정”이라며 “한 줄도 길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민규 기자 sisafocus01@sisafocu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