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대체로 비판 일색인 다른 야당 반응과 달리 대통령 개헌안 내용에 대해 일부 긍정적 평가를 내놔 온도차를 드러냈다.](/news/photo/201803/182853_213773_626.jpg)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자유한국당의 야4당 합동의총 제안과 관련해 “개헌 저지가 목적인 모임에 정의당이 들러리 설 이유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26일 정의당 사무위원회의에서 “어제(25일) 자유한국당이 대통령 개헌안 발의 저지를 위해 야4당이 합동의총을 열어야 한다고 제안해 왔다”며 “사실상 개헌 저지가 목적인 모임에 정의당이 들러리 설 이유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더구나 지금 자유한국당이 야4당 교통정리를 주장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자유한국당은 도대체 개헌을 하자는 것인지 말자는 것인지, 한다면 무슨 내용으로 하는 것인지 자당 의총부터 먼저 해서 내부 교통정리부터 끝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국무회의를 통해 대통령 개헌안이 발의된다”며 “정의당은 대통령 개헌안이 가져올 정치적 공방이 자칫 개헌 실패로 이어질 수 있기에 대통령 개헌안 발의에 우려를 표명해 왔다”며 “만일 합의 실패 후 그대로 국회 표결에 부치게 된다면 부결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20대 국회에서 개헌은 물 건너가며, 30년만의 개헌 기회도 사라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또 “마지막 공이 국회로 넘어 왔다. 자유한국당은 개헌을 할지 말지 빨리 결정하고, 개헌을 할 생각이라면 엉뚱한 야4당 테이블이 아니라 여야 5당 회동에 동참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또한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 대화의 정치를 보여주시기 바란다. 자유한국당 탓만 하며 협상의 정치를 소홀히 해선 안 될 것”이라고 양 당에 촉구했다.
이 대표는 “특히 권력구조와 관련하여 대통령 권력분산 없는 4년 연임제에 대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우려를 비롯해, 여당 출신 정치인들의 충고를 깊이 새겨들어야만 한다”면서 “서로 책임 떠넘기는 지루한 공방은 할 시간이 더 이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부터 정의당이 제안한 원내 5당의 정치협상회의가 즉각 개최되기를 바란다”며 “이것만이 국민의 개헌 요구에 국회가 응답하는 길”이라고 해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