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한국당 ‘야4당 합동의총’ 제안...“개헌 저지에 ‘들러리’ 안 서”
이정미, 한국당 ‘야4당 합동의총’ 제안...“개헌 저지에 ‘들러리’ 안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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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야4당 교통정리 주장할 처지 아냐...내부 교통정리부터 끝내야 할 것”
[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대체로 비판 일색인 다른 야당 반응과 달리 대통령 개헌안 내용에 대해 일부 긍정적 평가를 내놔 온도차를 드러냈다.
이정미 대표는 26일 정의당 사무위원회의에서 “어제(25일) 자유한국당이 대통령 개헌안 발의 저지를 위해 야4당이 합동의총을 열어야 한다고 제안해 왔다”며 “사실상 개헌 저지가 목적인 모임에 정의당이 들러리 설 이유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자유한국당의 야4당 합동의총 제안과 관련해 “개헌 저지가 목적인 모임에 정의당이 들러리 설 이유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26일 정의당 사무위원회의에서 “어제(25일) 자유한국당이 대통령 개헌안 발의 저지를 위해 야4당이 합동의총을 열어야 한다고 제안해 왔다”며 “사실상 개헌 저지가 목적인 모임에 정의당이 들러리 설 이유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더구나 지금 자유한국당이 야4당 교통정리를 주장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자유한국당은 도대체 개헌을 하자는 것인지 말자는 것인지, 한다면 무슨 내용으로 하는 것인지 자당 의총부터 먼저 해서 내부 교통정리부터 끝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국무회의를 통해 대통령 개헌안이 발의된다”며 “정의당은 대통령 개헌안이 가져올 정치적 공방이 자칫 개헌 실패로 이어질 수 있기에 대통령 개헌안 발의에 우려를 표명해 왔다”며 “만일 합의 실패 후 그대로 국회 표결에 부치게 된다면 부결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20대 국회에서 개헌은 물 건너가며, 30년만의 개헌 기회도 사라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또 “마지막 공이 국회로 넘어 왔다. 자유한국당은 개헌을 할지 말지 빨리 결정하고, 개헌을 할 생각이라면 엉뚱한 야4당 테이블이 아니라 여야 5당 회동에 동참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또한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 대화의 정치를 보여주시기 바란다. 자유한국당 탓만 하며 협상의 정치를 소홀히 해선 안 될 것”이라고 양 당에 촉구했다.

이 대표는 “특히 권력구조와 관련하여 대통령 권력분산 없는 4년 연임제에 대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우려를 비롯해, 여당 출신 정치인들의 충고를 깊이 새겨들어야만 한다”면서 “서로 책임 떠넘기는 지루한 공방은 할 시간이 더 이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부터 정의당이 제안한 원내 5당의 정치협상회의가 즉각 개최되기를 바란다”며 “이것만이 국민의 개헌 요구에 국회가 응답하는 길”이라고 해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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