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홍준표, 개헌에 색깔론, 장외투쟁 으름장...낡은 호헌세력”
우원식 “홍준표, 개헌에 색깔론, 장외투쟁 으름장...낡은 호헌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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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반대에 눈이 어두워 제1야당의 품격도, 다른 야당에 대한 예의도 모두 잊어버려”
우원식 원내대표<사진/시사포커스 유용준 기자>
우원식 원내대표는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면, 개헌열차는 6월 지방선거 동시투표 시계에 맞춰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 개헌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국회는 헌법개정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의결해야 한다’는 헌법 개정 절차에 따라야 하고, 5월 24일로 의결시한이 정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개헌에도 해묵은 색깔론을 덧씌우고, 장외투쟁 으름장까지 내놓았다”며 “제1야당으로서의 품격도, 다른 야당에 대한 예의도 모두 잊어버린 듯하다”고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면, 개헌열차는 6월 지방선거 동시투표 시계에 맞춰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 개헌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국회는 헌법개정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의결해야 한다’는 헌법 개정 절차에 따라야 하고, 5월 24일로 의결시한이 정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는 지난 대선 때 모든 당 후보가 약속한 6월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투표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회발 개헌안 논의의 걸림돌인 자유한국당은 할 일은 안 해놓고, 고장 난 축음기처럼 자가당착적 관제개헌 비판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다른 야당에게 퇴짜 맞은 야4당 개헌정책협의체를 슬쩍 이름만 바꾼 야4당 개헌의총을 제안하였다”며 “대통령 개헌안 발의로 개헌 논의를 막을 방법이 안 보이니 거절당할 게 뻔한 제안만 늘어놓으며 또 다시 시간끌기만 하려는 셈”이라고 저의를 지적했다.

또 “더욱이 홍준표 당대표는 개헌에도 해묵은 색깔론을 덧씌우고, 장외투쟁 으름장까지 내놓았다”며 “정부여당 반대에 눈이 어두워, 제1야당으로서의 품격도, 다른 야당에 대한 예의도 모두 잊어버린 듯하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 개헌안이 오늘 발의되면, 오늘부터 본격적인 국회의 시간이 시작된다”며 “청와대는 5월 초까지라도 국회 개헌안이 마련되면 대통령 개헌안은 철회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대통령 개헌안으로 국민투표에 붙이느냐, 국회발 개헌안으로 하느냐 하는 선택 모두 여야의 의지에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유한국당 의지에 달린 문제이다. 국민의 민의를 따르는 개헌의 주체가 될지, 낡은 호헌세력으로 머물지, 이제 국민은 국회의 선택을 주목할 것”이라며 “국회는 대통령 개헌안을 촉진제로 삼아 개헌 논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여야 모두가 각 당의 개헌안을 갖고 논의 테이블에 나와 진정한 국민개헌이 될 수 있도록 내용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개헌 내용에 대한 야당의 이견은 적극적으로 듣고 검토할 것이며, 여야가 압축적인 논의와 협상을 해 나간다면 얼마든지 간극을 좁힐 수 있을 것”이라며 “한 달 정도 남은 기간에 여야가 오직 국민과 국가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국회 개헌안을 만드는 것이 국회의 역할이며,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제안 드린다. 이제 국회의 시간이다”라며 “여야 5당 교섭단체 4곳이 참여하는 ‘8인 협의체’를 만들어 논의를 시작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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