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6·13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부산 해운대을 재보궐선거에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을 전략공천했다.
한국당은 지난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희경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부산의 여론을 많이 청취했고, 부산지역의 현안과 정치에 대해 깊은 이해가 있다는 점을 주요하게 봤다”며 최고위원회의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렸음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원장은 하루 뒤인 22일 홍 대표에 의해 정식으로 부산 해운대을 당협위원장에 임명된 자리에서 “나는 부산항 부둣가에서 구두닦이를 했던 흙수저 출신이다. 이제 해운대을 지역 재도약의 길을 닦으러 왔다”며 “한국당 싱크탱크의 수장으로 경험과 여야를 넘나드는 인적 네트워크, 한국당의 정책 역량을 해운대을 지역 발전에 쏟아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김 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홍 후보의 수행단장을 역임한 바 있는데다 홍 대표 체제 출범 직후엔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맡았을 정도로 홍 대표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고 있어 이번 공천 결과는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깊은데, 엘시티 인허가 관련 비리 의혹으로 배덕광 전 의원이 사퇴해 그간 공석으로 남아왔던 해운대을에 김 원장을 당협위원장으로 전면 배치함에 따라 8곳(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사퇴 시)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6월 재보궐 선거의 성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해운대을 지역 조직책 선정도 최고위에 위임된 상황이어서 이 지역 당협위원장으로 선임된 김 원장이 해운대구청장과 지방의원 공천까지 주도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 한국당의 부산울산경남 선거 전략에도 관여하고 있는 그가 오는 6·13지방선거에 대비해 과연 어떤 인물을 내세울 것인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동서대 교수로서 학계 출신 인사인 김 원장은 지난 2007년 12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위원회 인수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08년 6월부터 2010년 3월까지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지냈고 2011년에는 차관급인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1년 가까이 맡은 바 있는데, 2017년 7월에 역임하게 된 여의도연구원장직은 이번 보궐선거 출마와 별개로 당에서 계속 유임케 할 방침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