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배현진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 지원 특위 회의에 참석해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자에게 파업불참의 책임을 묻는 게 온당하냐”며 “저는 현 정권의 공공연한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했다.](/news/photo/201803/183000_213982_719.jpg)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27일 문재인 정권의 방송장악을 규탄하며 MBC 언론인들이 입은 피해와 관련해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현 MBC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천명했다.
우원재 한국당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첫 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고, MBC 언론인에 가해진 부당한 인사행위와 이메일 사찰에 관한 국회 국정조사 및 MBC 경영진과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청문회, MBC 감사국의 이메일 불법 사찰에 대한 고발 조치와 증거인멸 방지 위한 법적 수단 검토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차원의 현장조사 착수 및 부당노동행위 제소, 서울서부지검 면담은 물론 피해 사례 접수 및 비공개 간담회도 개최하겠다고 5가지 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 참석해 “방송전파는 어떤 경우에도 특정 이념이나 신봉 집단에 정치적으로 장악돼선 안 된다”며 “문재인 정권이 권력으로 방송을 장악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시도는 반드시 분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뒤이어 MBC 앵커 출신인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 역시 “저를 비롯한 기자들이 어디에 발령 나서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 채 뿔뿔이 흩어져 있다”며 “노조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현장에서 일을 하겠다고 우겼기 때문”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배 위원장은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자에게 파업불참의 책임을 묻는 게 온당하냐”며 “저는 현 정권의 공공연한 블랙리스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뿐 아니라 김세의 MBC노동조합(제3노조) 위원장도 “저를 포함한 80여명이 마이크를 빼앗겼다”며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제1노조)의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회사가 40여명의 이메일을 들여다봤다는데 이게 블랙리스트 아니냐. 착한 사찰, 정의로운 사찰은 없다”며 최승호 사장 체제 하의 현 MBC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이들의 주장에 맞서 같은 날 MBC에서도 반박문을 내놨는데 ‘이메일 사찰’과 관련해선 “MBC 감사국은 최근 대법원의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조사에서 접근한 방법을 적용해 ‘MBC 내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자들 이메일 열람조사를 실시했다”면서도 “복수의 외부 법무법인에 자문을 의뢰해 통신비밀보호법 등 제반문제에 대해 법률 검토를 마쳤다”고 항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MBC는 “현재 MBC는 지난 경영진 재임기간 동안 벌어진 국정원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카메라기자 블랙리스트’ 문건 작성과 특정직원에 대한 업무배제, 부당전보, 인사 불이익, 노조파괴 등 부당노동행위로 기소된 사안과 같은 불법행위 관련자들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찰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불법행위자”라고 맞불을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