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친개’, ‘정권의 사냥개’ 등 원색적 표현의 논평으로 경찰의 반발을 샀던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28일 “앞으로 제1야당의 수석대변인으로서 표현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며 그간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하의 논평이 많이 거칠었다. 마음을 다친 일선 경찰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의정 생활 중 4년을 국회 행정안정위원으로서 경찰과 함께 했다. 경찰의 인권과 권익향상, 그리고 예산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저는 경찰을 사랑한다. 앞으로도 경찰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다만 장 대변인은 “권력을 추종하는 정치경찰은 반드시 추방해야 한다”며 “경찰을 권력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한 노력은 한층 더 가열차게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한 번 밝히지만 제 논평은 경찰 전체를 대상으로 한 논평이 아니라 울산경찰청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경찰을 명시한 논평”이라고 덧붙여 황운하 울산경찰청장 등 일부 경찰을 향해선 기존 그대로 공세적인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장 대변인의 이른바 ‘미친개’ 논평에 반발한 경찰은 부산시 사상구 장 의원 사무실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에 들어간 것은 물론 퇴직 경찰관들 법정단체인 경우회까지 전국 이사회를 열어 홍준표 대표와 장 대변인의 사퇴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당 공식 항의방문과 중앙당사 앞 규탄집회 개최 등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는데, 이 같은 움직임에 당황한 한국당에선 27일 김성태 원내대표가 “장 대변인의 발언이 강했던 건 사실”이라고 한 발 물러나면서 먼저 수습에 나선 바 있다.

김민규 기자 sisafocus01@sisafocu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