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거취 결정? 4·3 70주년 치른 뒤 날 잡을 것…한국당은 안 가”
원희룡 “거취 결정? 4·3 70주년 치른 뒤 날 잡을 것…한국당은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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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국민의당하고 합당하는 과정에서 생각 다른 부분 많아 고민”
원희룡 제주지사가 자신의 거취 발표와 관련해 “4·3 70주년은 치러놓고 날을 잡더라도 잡아야 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원희룡 제주지사가 자신의 거취 발표와 관련해 “4·3 70주년은 치러놓고 날을 잡더라도 잡아야 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28일 자신의 거취 발표와 관련해 “4·3 70주년은 치러놓고 날을 잡더라도 잡아야 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현재 바른미래당 소속인 원 지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꽃도 한철인데 시간이 그렇게 무한정 있지 않다는 건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취를 고민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합당의 시기나 방식, 그리고 내용 이 부분에 대해 저랑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다. 그런 의견을 안철수 대표한테 개진했던 게 아니고 원래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표라든가 이렇게 개진했는데 일단 제대로 반영은 못 된 상태”라며 “바른정당이야 제가 새누리당 탈당하면서 함께 만든 정당이니까 거기까지는 책임지겠지만 국민의당하고 합당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아 고민이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당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추진 상황을 꼬집어 “제가 얘기하는 야당의 연대란 것은 선거에서 특정후보가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한 게 아니라 국민들이 걱정하고, 국민들이 바라는 국정 운영의 견제축”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선 전혀 도외시한 채로 누가 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사이에 상대방을 3등으로 밀어내고 2등을 차지할 것인가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아서 이건 결과도 안 좋을 거고 접근이 너무 작은 울타리 속에 갇혀 있다고 그 점에 대해 계속 지적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자유한국당으로 갈 가능성에 대해선 “안 간다. 왜냐하면 지금 정신 못 차렸잖나”라며 “국민들이 보고 판단하고 있다. 정신 한참 못 차렸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또 원 지사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선 “그건 오보다. 제가 왜 거절을 하겠나”라며 “지난주에 이미 공개적으로 말씀하시고 저한테 연락이 개인적으로 왔다. 그래서 저는 제주도에 있고 안 위원장은 서울에 있으니까 서로 일정이나 조율이 간단치 않아 지금 계속 언제 어떤 모양으로 볼지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그는 “제가 정치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온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뭐냐, 이런 부분에 대해 조금 더 마저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조금만 시간을 더 달라. 충분히 고민을 해서 신중하고 무게 있는 결정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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