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근혜 청와대의 세월호 보고 조작...“후안무치, 인면수심”
민주, 박근혜 청와대의 세월호 보고 조작...“후안무치, 인면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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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길환영·배현진, 진상규명 요구 무시하고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분열시킨 인물”
‘박근혜 탄핵’ 심판과 관련,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천일만에 ‘세월호 7시간’ 행적 관련 자료를 제출했으나 ‘짜깁기’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은 11일 오후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리인단의 답변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사진/고승은 기자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28일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오늘 서울중앙지검이 박근혜 청와대의 세월호사고 보고 시각 조작 및 대통령훈령 불법 변개 등의 사건을 수사한 결과를 밝혔다”며 “그동안의 의혹이 모두 사실로 밝혀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월 11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청와대의 세월호 보고 조작에 국민은 경악한다”며 “후안무치도 이런 후안무치가 없고, 인면수심도 이런 인면수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28일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오늘 서울중앙지검이 박근혜 청와대의 세월호사고 보고 시각 조작 및 대통령훈령 불법 변개 등의 사건을 수사한 결과를 밝혔다”며 “그동안의 의혹이 모두 사실로 밝혀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과거 청와대의 주장과 달리,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 마지막 골든타임이었던 오전 10시 17분 이후인 오전 10시 22분에 인명을 구조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며 “애초 10시 15분 지시 주장보다 7분 늦은 10시 22분은 사실상 인명구조가 불가능한 시간이어서, 책임을 회피하려 인명구조 지시 시각을 조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수사 결과 대통령 최초 보고시각 또한 골드타임(10:17) 이후인 10:19~10:20경 비로소 관저에 상황보고서 1보가 도착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고 당일 10:00 국가안보실로부터 최초 서면 보고를 받고서 사고 내용을 인지한 것으로 조작했다”며 “대통령 비서실 역시 오후 및 저녁에 단 두 번 보고해 놓고, 보고 시간을 20~30분 간격으로 수시로 보고한 것으로 조작했으며, 사고 당일에는 최순실이 아무런 통제 없이 관저를 방문했다는 사실 또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300여명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되는 동안, 박근혜 청와대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으며, 훗날 책임이 거론될 것만을 염려하여, 보고 시간과 대통령의 훈령까지도 불법으로 변경하는 인면수심의 행태를 보였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또 한 번 소름이 끼친다. 더구나 수사 결과에서 또 다시 최순실의 이름을 보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 분노가 치민다”고 개탄했다.

이어 “결국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가 아니라 최순실-박근혜 대통령 청와대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며 “보고 조작과 훈령 불법 변개의 모든 관련자들에게는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시 국가와 대통령은 존재하지 않았고, 국가는 단 한 명의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것이다. 부작위에 의한 살인행위”라며 “다시 한 번 깊이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능멸한 언론인에 대해 전략공천 검토를 철회해야 한다”며 “지금 자유한국당이 공천하려고 하는 KBS 길환영 전 사장과 MBC 전 배현진 아나운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소망을 철저히 무시했고,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분열시키고, 갈등의 소재로 삼아 2차, 3차 피해를 안긴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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