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이동걸 산업은행장과 마찬가지로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해외매각 외엔 대안이 없다며 노조의 해외자본 유치와 자구안 동의를 촉구했다. 채권단에 이어 금융 수장이 잇따라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입장을 밝힌 것.

최 위원장은 29일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성장지원펀드 출범식' 후 취재진과 만남에서 “노조가 해외 자본유치와 자구계획에 동의하는 것 외에는 어떠한 대안도 없다”며 “채권단은 물론이고 정부도 어떤 수단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8일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월요일(4월2일)부터는 우리 손을 떠나 모든 것이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건 청와대도 못 막는다”며 노조를 압박했었다.최 위원장은 “타이어뱅크 제안이 얼마나 허황하고 비현실적인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며 “시간이 촉박해 힘든 상황인데 (타이어뱅크가)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어 상당히 유감이다”고 말했다.

S2C 캐피탈은 미국에 위치한 투자업체라고 소개하며 이날 오후 산업은행에 공문을 보내 금호타이어에 6억 달러 규모의 재무적 투자 논의를 요청한다고 28일 밝힌 바 있다.

법정관리행 갈 경우 대책 마련도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법정관리로 가면 회사 재무나 경영상태로 봐도 청산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법정관리로 갈 때 지역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정부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철 기자 sisafocus02@sisafocu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