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황전원 위원에게 즉각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박근혜정부 당시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에 앞장선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황전원 씨는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으로서 최소한의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추천했다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황전원 위원은 제1기 특조위 당시 박근혜정부의 세월호 진실 은폐 공작에 하수인처럼 행동한 사람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황전원 위원은 지난 2015~2016년 1기 특조위 활동 당시 세월호 특조위 설립준비단 해체를 주장하는 등 특조위 활동을 박근혜정부와 자유한국당의 사주를 받아 조직적으로 방해해 온 인물”이라며 “박근혜 대선 후보 시절 공보특보를 맡았던 황 위원은 20대 총선 때 경남 김해을 출마를 결정하면서 1기 특조위원에서 제명되기도 했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의 자격이나 자질도 없는 인물을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건, 자유한국당이 박근혜정부 때처럼 세월호 진실 은폐를 계속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규정했다.
또 “어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세월호 사고 당시에 대통령이 침실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렇다면 당연히 황전원 위원에 대한 특조위원 임명은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김현 대변인은 “어제 한 말과 오늘 한 말이 다르면 되겠는가. 즉각 자유한국당은 황전원 위원 임명을 철회하길 바란다”며 “황전원 위원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즉각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