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주주총회에서 한용성 사장이 법정관리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news/photo/201803/183177_214245_3240.jpg)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이냐 청산이냐 운명의 날이 밝은 가운데 금호타이어 주주총회에서 한용성 사장이 법정관리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주주총회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항용성 사장은 “KDB산업은행 등이 통지한 MOU 제출시한 D-데이는 오늘로 법정관리 신청서류는 이미 준비된 상태다”며 “노조가 MOU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이 법정관리를 언급한 것은 노조가 총파업하는 이날 총파업을 철회하고 더블스타로의 해외매각 동의와 자구안을 받아들이라는 최후통첩으로 읽힌다. 금호타이어는 다음달 2일 어음 270억원, 5일 회사채 400억원을 비롯해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비협약채권을 상환해야 하는 처지다. 만약 상환하지 못하면 부도처리 될 위험이 높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더블스타로 매각해 투자금 6500억원을 지원받아 경영정상화 작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게 금호타이어 안팎의 시각이다.다만 30일을 넘기더라도 다음달 1일까지 문을 열어놨다. 한 사장은 “주말 동안이라도 노조가 극적으로 협의를 해줘 기적적으로 회사가 살아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법정관리로 가지 않으려면 채권단과 노조 중 한 곳이 양보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채권단은 노조의 대승적 양보를 원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해외매각 철회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전일 광주로 내려가 노조 집행부와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