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극적 합의…부도 위기 한국GM 노조에 쏠린 눈
금호타이어 노조 극적 합의…부도 위기 한국GM 노조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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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노조 ‘대승적 결단’ 내릴지 주목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행 열차에서 내리면서 또 다른 부도 위기에 놓인 한국GM 노사 교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GM 역시 부도를 막기 위해 한국GM노조가 대승적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행 열차에서 내리면서 또 다른 부도 위기에 놓인 한국GM 노사 교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GM 역시 부도를 막기 위해 한국GM노조가 대승적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행 열차에서 내리면서 또 다른 부도 위기에 놓인 한국GM 노사 교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GM 역시 부도를 막기 위해 한국GM노조가 대승적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국GM은 3월 말 시한 마지막날인 지난달 30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여 노사가 극적 합의를 이뤄지지 않는 한 국내 철수설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GM은 이달부터 도래하는 각종 비용 지급을 위한 추가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지난달 28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형태의 서한을 통해 “3월 말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4월 초 도래하는 각종 비용 지급을 위한 추가 자금 확보가 불가능한 사태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달 안에 지급할 비용만 △4월6일 성과급(720억원) △4월10일 현장월급 △4월25일 사무직 월급 △4월27일 희망퇴직위로금(5000억원)이다.

더 큰 문제는 한국GM이 본사에서 빌린 차입금이다. 2월 말에 만기가 예정됐다 3월말까지 연장됐던 차입금 7220억원과 이달 1일부터~8일까지 9880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돌아온다. 한국GM은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차입금 만기연장 및 이자율 조정을 본사와 협의키로 했지만 본사에서 차입금 만기를 연장에 실패할 경우 이달 필요한 현금만 2조4000억원에 달한다.

노사 합의에 실패하며 부도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지난달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를 이뤄냈다면 자구안을 마련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 사장은 “이달 말까지 노사 임단협이 잠정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이 기한 내 자구안 마련이 어렵다”며 “자구안을 내지 못하면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어 현재 자금난 상황에서 부도가 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따라서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임단협의 조속한 합의가 필수적이다. 차입금 출자전환외에도 신차 배정과 같은 후속 조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노사 잠정합의의 걸림돌로 사측 이 내걸고 있는 자녀 학자금 3년간 유보, 연차수당 축소 등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 축소안을 노조가 받아들일지 여부다. 청와대는 앞서 금호타이어 문제를 정치논리로 해결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노조가 급선회해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결정했다. 여론도 금호타이어 노조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따라서 한국GM노조 역시 ‘벼랑 끝’ 전술을 펼칠 기댈 언덕도 사라진 상황에서 사측과 임단협 협상에 나서 타결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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