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제철이 현대모비스 지분매각을 통해 1조원 안팎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 통해 재무건전성 개선에 나선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 주식 550만4846주(지분율 5.66%)를 갖고 있다. 2일 종가기준 시장가치는 1조3459억원이다. 존속부문과 분할부문의 분할비율은 0.79대 0.21이다. 대주주에 매각하는 지분의 지분가치는 1조632억원 정도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번 매각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8,000억원 내외의 현금유입이 예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매각가액은 현대모비스의 변경상장(7월 30일 예상) 후 약 2개월 이내에 이뤄질 것"이라며 "매각가액은 거래일의 종가로 정해지기 때문에 현금유입액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예정대로 지분매각이 진행되고, 매각대금이 차입금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될 경우 상당 폭의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이 가능하다. 2015년 13조원에 육박했던 차입규모는 지난해 현대제철의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11조5491억원, 10조6239억원이다. 지분 매각대금을 빚 갚는데 사용할 경우 10조원 이내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NICE신용평가 황성환 연구원은 “향후 잉여현금흐름 창출에 기초한 회사의 차입금 감축 규모를 연간 0.8~1조원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통해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용 등급상향에 즉각정리 변동요인은 아니지만 회사의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에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