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올해 이르면 4월 늦어도 5월에 일감몰아주기 해소를 위한 자발적인 지배구조 개혁안을 내놓는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news/photo/201804/183330_214471_4347.jpg)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한화그룹이 올해 이르면 4월 늦어도 5월에 일감몰아주기 해소를 위한 자발적인 지배구조 개혁안을 내놓는다.
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는 일감몰아주기 의혹 대상인 한화S&C에 대한 추가적인 지분 정리가 주를 이루는 지배구조 개혁안을 이르면 4월말에 발표할 것으로 계획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화는 10월 존속법인인 존속법인 H솔루션과 신설법인인 한화S&C로 물적 분할한 뒤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한화S&C 지분 가운데 45%를 2500억원에 사모펀드에 매각하며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 및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서 벗어났다. 이번 개혁안은 이에 대한 후속대책 성격으로 지분매각 이후에도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가시지 않은 것에 대한 해소를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방산비리 혐의와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당초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대로 1분기 중 개혁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 미뤄졌다. 지난 2월 소유지배구조 개선사례를 분석 결과를 발표한 공정위는 “한화그룹이 삼남회사인 S&C를 물적분할한 후 일부 지분을 재무적 투자자에게 팔았지만 사익편취를 비켜간 것인지, 바람직한 개선인지 논란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명확한 판단이 어려운 만큼 판단을 유보했다. 3월에는 한화S&C, 에이치솔루션, 한화[000880], 한화건설, 한화에너지, 벨정보 등 6개사에 현장조사를 통해 김승연 한화 회장 아들 3형제가 실질적인 지분을 갖고 있던 한화S&C에 그룹 차원의 일감 몰아주기가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S&C는 2016년 기준 전체 매출(3천641억원)의 67%에 해당하는 2천461억원이 내부거래를 통해 매출을 올려 일감몰아주기로 비판을 받아왔다. 공정거래법상 오너 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비상장사(상장사는 30% 이상)는 일감 몰아주기의 규제 대상이 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 S&C 지분 추가 매각이나 다른 계열사와의 합병안등이 포함된 내용을 5월말까지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