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갈수록 커지는 내수 비중…해외시장 ‘정체’ 美시장 영향
LG전자, 갈수록 커지는 내수 비중…해외시장 ‘정체’ 美시장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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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비중 전체 매출의 33% 전년 대비 38.8%증가
유럽에서 선전했지만 북미 ‘정체’, 중국 ‘고전’
LG전자가 지난해 올린 매출 가운데 국내 전체 매출 비중이 33%를 차지한 반면 북미 시장 정체로 인해 해외시장 매출은 정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 시사포커슾 DB]
LG전자가 지난해 올린 매출 가운데 국내 전체 매출 비중이 33%를 차지한 반면 북미 시장 정체로 인해 해외시장 매출은 정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 시사포커슾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올린 매출 가운데 국내에서 제품을 판매한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 비중의 33%를 차지하면서 전년과 비교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럽 및 중남미에서 매출은 늘고 있는 반면 공을 들이고 있는 북미시장에선 정체를 거듭하고 있고 중국시장은 갈수록 매출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일 공시된 LG전자 사업보고서에서 지역별 매출 실적을 보면 국내에서 올린 매출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반면 전체 해외시장에선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LG전자 총매출은 61조3963억원을 올려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최대 매출 실적을 견인한 지역은 국내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총 20조2609억원을 올려 전년(14조5930억원) 대비 3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매출이 증가한 만큼 내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해외시장 보다 국내 시장에서 선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에어컨과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핸드스틱 청소기 등 새롭게 선보인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북미시장은 매출 추이를 보면 정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지역 매출은 16조5425억원으로 전년(16조5830억원)에 비해 405억원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9%에서 26.9%로 3.0%포인트 감소했다. 북미시장은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로 세계 가전업계 및 전자업계가 공을 들이고 있는 격전지 중 한곳이다. 특히 가전분야는 프리미엄 위주로 구성돼있어 실적 견인에 빼놓을 없는 곳이다. 그러나 작년 매출에서 북미지역 시장에선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미국의 통상압박으로 인해 매출이 정체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시장에서는 갈수록 매출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매출은 지난해 2조5463억원으로 전년(2조7676억원)보다 2213억원 줄었고, 매출 비중도 5.0%에서 4.2%로 0.8%포인트 감소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실제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 및 중국시장과는 달리 유럽시장에선 선전하고 있다. 2016년 5조8692억원에서 7.4% 증가한 6조3029억원을 올렸다.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0.3%로 북미 아시아시장에 이어 3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올해 인공지능 ‘씽큐(ThinQ)’를 적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앞세워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LG전자 최대 실적이 내수시장에서 견인한 것으로 최대시장인 북미시장에서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올해 정부가 미국의 통상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LG전자의 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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